로이터 보도

인천공항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기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인천공항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기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포쓰저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승인을 받기 위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에 아시아나 화물 사업 부문 매각 등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이 문제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대한항공이 EU 집행위원회에 아시아나의 화물 사업 부문 매각 및 EU 4개 도시행 노선을 반납하는 방안을 시정방안으로 제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U 내 4개 노선은 항공사가 중복으로 취항하는 인천발 파리, 프랑크푸르트, 로마, 바르셀로나 노선이다.

통신은 또 대한항공이 현재 여러 경쟁사와 협상 중으로 화물사업 부문 매각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며 10월 말까지 구제 수단과 함께 패키지를 유럽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지만 기간은 다시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은 올해 아시아나 상반기 매출의 21.7%를 차지한다.

당초 EU집행위는 지난 8월 3일까지 양 항공사의 합병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연기한 상태다.

대한항공 대변인은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대한항공은 EU집행위원회와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우려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당국의 요청에 따라 이달 말까지 공식 구제책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2020년 11월부터 아시아나 인수합병을 추진하며 한국을 포함한 총 14개국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

현재 EU, 미국, 일본의 심사 결과만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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