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연장·고용세습 대립 첨예…합의 도출 미지수

기아 오토랜드 광명./사진=연합뉴스
기아 오토랜드 광명./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기아 노동조합이 12일 예고했던 부분파업을 유보했다.

1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차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12일 오후 2시 경기 광명시 오토랜드 광명 본관에서 사측과 본교섭을 재개한다.

12일부터 예정됐던 부분파업은 유보돼 정상적인 근무가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노조는 전날 지부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12∼13일, 17∼19일 각각 총 8시간, 20일에는 총 12시간을 단축 근무하고 특근을 거부하는 방법으로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파업은 유보됐지만 노사 간 정년 연장과 함께 단체협약상 직원 자녀 우선채용(고용세습) 조항 개정에 대한 의견이 첨예한 만큼 합의가 도출될 지는 미지수다.

정년 연장은 현재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전년인 64세까지 늘려달라는 것이다.

고용세습은 기아 노사 단협 제27조 1항에 따라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의 직계가족 1인, 정년퇴직자 및 장기근속자(25년 이상) 자녀를 우선 채용한다는 내용이다.

앞선 교섭에서 사측은 이 조항을 개정하는 대신 연말까지 신입사원 300명을 채용해 직원들의 노동 강도를 줄여주는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기본급 11만1000원 인상, 성과급 400%+1050만원, 무분규 타결 격려금 250만원+주식 34주 등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정년 연장 즉각 실시 ▲미래 고용확보를 위한 신사업 방안 제시 ▲역대 최대 실적에 걸맞은 복지제도 확대 ▲수당 현실화 ▲주 4일제 도입 등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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