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임금인상율 6% 이상 요구..사측 “경기침체 등으로 수용 어려워”

19일 삼성전자 노사가 기흥나노파크 3층 교섭장에서 2023년도 임금 및 단체교섭에 앞서 상견례를 가지고 있다./사진=전국삼성전자노조
19일 삼성전자 노사가 기흥나노파크 3층 교섭장에서 2023년도 임금 및 단체교섭에 앞서 상견례를 가지고 있다./사진=전국삼성전자노조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19일 올해 임금 및 단체교섭 협상을 다시 시작했다.

노사가 다시 협상테이블에 앉게 된 것은 노조가 4월21일 올해 임금교섭 결렬을 선언한지 5개월 만이다.

삼성전자 대표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이날 오전 11시 삼성전자 기흥나노파크 3층 교섭장에서 '2023년도 삼성전자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에 앞서 상견례를 가졌다고 밝혔다. 양측은 상견례 이후 추석부터 본격적으로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 측에서는 손우목 전국삼성전자노조 위원장, 삼성전자 노조 ‘동행’ 사무총장, 삼성전자사무직노조 위원장 등 총 13명이 참석했다. 사측에서는 최완우 삼성전자 부사장, 대표교섭위원 신인철 상무 등 8명이 자리했다.

삼성전자 대표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이번 단체교섭의 핵심 의제로 ▲불공정·불투명·차별적 임금제도 개선 ▲직원 건강과 안전 환경 개선 ▲노-사 공동 사회공헌기금 조성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이날 단체협약 노조 측 요구안 128개항을 사측에 제출했다.

삼성전자는 노사협의회와 올해 임금 4.1% 인상에 협의했지만, 노조와는 협상하지 못한 상태다.

노조는 ▲경쟁사보다 높은 임금인상률(최소 6% 이상) 또는 일시금 보상 ▲고정시간 외 수당 17.7시간 철회 ▲재충전 휴가 5일 ▲노조창립일 1일 등을 요구하고 했다.

손우목 위원장은 “회사가 노조를 패싱하고, 노사협의회와 체결한 임금 인상안은 명백한 무노조 경영의 일환”이라며 “이번 단체교섭을 통해 상호신뢰를 회복하자”고 말했다.

회사 측은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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