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남 김동선 독립경영 본격..김동관 태양광, 미 IRA 수혜 기대

한화솔루션 김동관 대표(왼쪽), 한화갤러리아 김동선 상무.
한화솔루션 김동관 대표(왼쪽), 한화갤러리아 김동선 상무.

 

[포쓰저널]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서 인적분할 후 첫 거래에서 강세를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31일 한국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 우선주는 이날 코스피(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돼 거래 상한폭인 29.96%까지 급등하며  9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갤러리아 보통주도 마감가인 시총가(2080원)보다 2.4% 오른 2130원이지만 장초반 274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화솔루션도 전 거래일보다 3.47%(1800원) 오른 5만3700원에 마감하며 강세를 보였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달 27일 한화솔루션 리테일부문에서 인적분할된 신설법인이다.

한화솔루션은 한화갤러리아의 인적분할로 30일까지 거래가 정지됐다가 이날 거래를 재개했다.

한화솔루션의 100% 자회사였던 갤러리아부분은 2021년 한화솔루션에 합병됐다 2년 만에 다시 분할됐다. 

분할 비율은 존속 한화솔루션 9, 신설 한화갤러리아 1이다.

기존 한화솔루션 주식 10주를 보유한 주주는 존속 한화솔루션 주식 9주(액면가 5000원)와 신설 한화갤러리아 주식 10주(액면가 500원)를 받았다.

지배구조가 기존 (주)한화 →한화솔루션 →한화갤러리아 구조에서 (주)한화 →한화갤러리아로 단순화돼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게 됐다.

한화그룹 김승연(71) 회장의 3남인 김동선(42)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도 형들에 이어 사실상 독립 경영 체제를 구축, 본격적인 경영능력 시험대에 올랐다.

한화갤러리아는 인적분할 이후 프리미엄 리테일 등 유통업과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전략본부장은 지난해 2월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으로 발령난데 이어 지난해 11월 전략본부장을 맡아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말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호스피탈리티 부문 미래전략실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김 본부장은 특히 ‘프리미엄 먹거리’를 중심으로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월 서울 강남대로에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을 여는데 이어 하반기엔 스페인산 프리미엄 돼지고기인 이베리코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 전략본부장은 한화건설 과장으로 재직하다 2017년 주취난동 사건으로 퇴사한 후 2020년 12월 한화에너지 상무보(글로벌전략담당)로 경영에 복귀하면서 임원 직급을 달았다. 2021년 5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로 승진했다.

김승연 회장은 그룹을 3분해 김동관(39) 그룹 부회장(한화 전략부문 대표이사·한화솔루션 전략부분 대표이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분 대표이사)에게는 주축인 에너지·방산·화학, 차남 김동원(37) 한화생명 부사장에게는 금융,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리조트 전무(한화갤러리아 상무)에게는 호텔·레저·유통 부문을 각각 맡기는 구도를 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다. 

지난해말 기준 (주)한화의 의결권있는 주식 지분율은 김승연 22.65%, 김동관 4.44%, 김동원 1.67%, 김동선 1.67% 등이다.

한화솔루션의 지분은 (주)한화가 36.66% 보유하고 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은 대표는 한화갤러리아를 떼어내고 에너지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단순화해 태양광에 집중하며 경영 보폭을 넓힐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태양광 에너지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인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허브’를 짓고 있다.

단일기업이 북미지역에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별 생산라인을 모두 갖추는 것은 한화솔루션이 처음이다.

한화솔루션은 미국에서 조지아주 달튼공장과 카터스빌에 조성되는 솔라허브를 통해 총 8.4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게 된다. 내년 말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솔라허브 구축을 통해 미국 태양광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2024년 솔라허브가 완성되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연간 8750만달러(약 1조원)의 세금감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KB증권 강채희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미국 생산능력은 2022년 17GW에서 2023년 3.3GW, 2025년 8.4GW로 확대되며 이에 따른 IRA 세제 해택이 올해 2000억원, 2025년 1조원으로 확대돼 향후 10년간 7조8000억원이 예상된다”고 했다.

또 “태양광 기업들의 IRA효과는 배터리 기업들보다 우수하다”며 “미국 태양광 산업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2023년 약 66%) 하고 있어 판가가 수입가격에 연동되는데 한화솔루션의 강점인 Residential 시장은 B2C(기업간 거래)에 가깝고 단독 설비로 세제 혜택을 나눌 조인트벤처도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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