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기 정기 주총…정관 변경 통해 상반기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도입

조원태 회장/사진=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사진=한진그룹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 주주총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원할한 인수와 성공적인 통합을 이루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우기홍 사장은 22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빌딩 5층 강당에서 개최된 대한항공의 제6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은 조 회장의 인사말을 대독했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진행중인 기업결합 심사 절차는 14개국 중 11개국이 완료됐고 나머지 미국, EU, 일본 3개국의 승인을 조속히 완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회사는 기업결합 승인 절차를 완료하는 대로 아시아나항공의 원활한 인수와 성공적인 통합을 이루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조 회장은 주주들에게 사업수지 약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적 긴장감이 고조돼 국제유가와 환율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는 등 매우 어려운 시기였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은 화물수익의 극대화는 물론 여객수요 회복에도 발빠른 대응을 통해 영업이익 2조8836억원을 기록함으로써 전년도에 이어 또 한번 사상최대의 실적을 경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3월부터 여객수요가 점차 회복됨에 따라 본격적인 공급회복에 대비하기 위해 화물기로 사용했던 여객기를 복원하고 예약, 운송 등의 필수 운영인력을 신속히 확보하는 한편 안전과 서비스 취약사항을 세심하게 점검해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항공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유가, 환율, 금리 등의 외부요인들이 우호적이지 못하다"며 "아울러 여객기 공급확대에 따라 여객기 벨리화물의 공급도 늘며 여객과 화물 부문의 공급경쟁도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조 회장은 "회사는 이 같은 상황에서 사업수지가 악화되지 않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주총에서 △제61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박현주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의 안건을 상정해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특히 대한항공은 정관 변경을 통해 상반기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정관 사업목적에 전기통신사업이 추가됐다.

대한항공은 올해 도입 예정인 A321네오와 B737-8 항공기에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주총에서 우기홍 사장을 사내이사에 재선임하고 유종석 안전보건총괄 부사장을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했다. 정갑영·박현주 사외이사도 재선임됐다.

이사 보수 총액은 기존 50억원에서 90억원으로 늘리는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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