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1월 CPI 둔화 인플레 압력은 완화
FOMC 점도표상 내년 금리 전망 주목
기존 4.6%서 상향시엔 증시에 악재
제롬 파월 연준의장 발언 수위도 관건

14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14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14일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와 이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에 코스피지수가 다시 2400선에 다가서면서 산타랠리 기대감을 키웠다. 

연준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경기전망 보고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에 쏠리고 있다.

연준의 내년 금리 인상 속도와 상한, 피봇(기준금리 인하로 전환) 가능성 등에 관한 메시지에 따라 뉴욕증시는 물론 코스피 등의 연말 랠리 여부도 사실상 결판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13% 오른 2399.2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35% 상승한 2380.81에 개장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2183억원, 기관은 228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453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은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의 영향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발표된 11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7.1%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7.3%)를 하회했다.  

미국 CPI 상승률이 6월 9.1% 기록 후 7월 8.5%, 8월 8.3%, 9월 8.2%, 10월 7.7%  등으로 5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임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은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에 발표되는 12월 FOMC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기준금리의 경우 연준이 이번 FOMC에서 0.5%p 올려 4.25~4.50%로 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번 FOMC에서 빅스텝 확률은 현재 79.4%다. 

관건은 내년 기준금리인데, FOMC 회의 뒤 나올 경기전망 보고서상 점도표에 우선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연준은 9월 FOMC 점도표에서는 올해와 내년 적정 기준금리 중간값을 각각 4.4%, 4.6%로 전망했다.

이번에 빅스텝을 하면 올해 금리는 9월 전망대로 되는 것이고 내년 전망치를  기존의 4.6%에서 어떤 변화를 주느냐에 따라 시장의 반응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과 함께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피봇을 기대하는 시장과는 달리 내일 새벽 진행될 12월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는 기대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한 매파적 발언이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 연구원은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하긴 했으나 여전히 7%대의 물가 상승률 자체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라며 "연준은 12 월 50bp(1bp=0.01%p) 인상, 2월과 3월 25bp 인상(최종금리 5%)으로 긴축을 마무리하더라도 2023년 내 인하를 선택하기 보다는 그 금리 수준을 상당 시간 유지하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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