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론칭한 디지털 폐기물 관리 서비스 '웨이블'./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론칭한 디지털 폐기물 관리 서비스 '웨이블'./SK에코플랜트

[포쓰저널=홍윤기 기자] SK에코플랜트는 20일 열린 SK그룹 CEO 세미나를 통해 최초 공개한 디지털 폐기물 관리 서비스 ‘웨이블(WAYBLE)’을 공식 론칭하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웨이블은 폐기물 배출부터 최종 처리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 기반으로 데이터화하고 관리하는 서비스다.

서비스 명칭 ‘웨이블’은 길을 뜻하는 Way, 폐기물을 뜻하는 Waste, ‘가능하다’는 뜻의 Able을 합성한 것으로 폐기물로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통해 폐기물의 길을 제시한다는 의미를 복합적으로 담았다.

기존 폐기물 산업은 폐기물 배출-수거-운반-최종처리 등 밸류체인 전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웠고, 관련 데이터 확보도 쉽지 않았다.

사업장에서 나오는 폐기물은 각 기업이 자체 관리해 왔지만 기존의 전화 중심 소통과 중복되는 수기 문서작업 등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폐기물 배출-수거-운반-최종처리에 이르는 프로세스 전 단계의 관리를 디지털로 전환해 폐기물 데이터를 확보하고 투명하게 관리하는 솔루션 웨이블을 개발했다.

웨이블은 수기로 일일이 입력해야 했던 폐기물 인계서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능과 환경부 신고 시스템(‘올바로’) 연동 기능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필수로 등록해야 하는 폐기물 처리 관련 정보의 신고 누락 및 오입력·부정입력 우려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스마트배차’ 기능은 기존 전화·Fax를 통한 방식보다 효율적으로 배차가 가능하며 처리 의뢰한 폐기물이 소각, 매립장까지 제대로 운송되는지 경로까지 확인할 수 있다.

사업장이 여러 곳인 기업의 경우, 전체 사업장의 폐기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대시보드 기능도 제공된다.

폐기물을 유형과 상태별로 구분한 데이터, 자원화 및 에너지화 비율 등 친환경 성과 증명에 쓰임이 많은 분석 리포트도 제공된다.

해당 데이터들은 국제표준환경평가인 폐기물 전과정평가(LCA)대응과 폐기물매립제로(ZWTL) 검증 획득 등에도 활용 가능하다.

향후 △폐기물 운송차량 경로 이탈 알림 및 실시간 무게 추적 △시각 인식 인공지능(Vision AI)을 활용한 폐기물 배출·보관량 업데이트 등을 통해 폐기물의 적법 처리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AI(인공지능) 기술로 폐기물 성상(性狀)을 파악, 분류해 자동으로 재활용, 소각, 매립 등 최적화된 처리가 가능한 폐기물 처리업체를 매칭해주는 기능도 개발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현재 산하 소각시설 및 관련 운송업체, 폐기물 배출기업 등 70개 현장에서 웨이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4개월여 간 운영을 통해 약 8500톤의 폐기물을 성공적으로 처리했으며 지난달에는 유통·물류서비스기업 쿠팡풀필먼트와 웨이블 서비스 제공 및 공동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SK에코플랜트는 웨이블을 통해 폐기물 처리 업무 간소화 등 효율성 향상과 폐기물 처리 데이터 수집 활성화, 처리 전 과정 투명성 강화 등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환경경영이 기업의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하면서 효율적이고 투명한 폐기물 관리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SK에코플랜트는 환경사업의 고도화는 물론 다른 기업들의 환경에 대한 고민까지 해결해주는 역할을 적극 수행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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