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안건·주주제안 관련 공식 입장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사진=박철완 전 상무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사진=박철완 전 상무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삼촌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사측에 "올해 안해 자사주 10%를 소각하라"며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라고 압박했다. 

박철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 최대주주로 박철완 상무의 지분은 8.53%다. 박찬구 회장의 지분율은 6.69%, 박 회장의 장남 박준경 부사장은 7.17%, 딸 박주형 상무는 0.98%다.

박 전 상무 측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회사측이 주주친화경영이라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배당성향이 낮아졌고 자사주 소각도 미미하다”며 "회사는 창사 최대의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15만원까지 폭락한 이유는 회사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이 역대 최대 실적임에도 시장에서 외면 받는 원인으로 7가지를 지적했다. 

▲회사측의 배당성향이 오히려 작년에 비해 낮아졌다는 점 ▲불과 0.56%의 자사주를 소각했다는 점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이 분리되지 않았다는 점 ▲경영진의 보상은 지나치게 과도하며 보상위원회는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점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비연관 자산은 매각되지 않았다는 점 ▲금호리조트는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인수됐다는 점 등이다.

박 전 상무는 "창사최대 실적을 거둔 회사의 올해 배당안은 보통주 1주당 1만원, 우선주 1주당 배당금 1만50원으로 연결 기준 겨우 14%에 불과하며 오히려 작년 19.9%에 비해 감소한 배당 상향이 아닌 배당 정책의 하향"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회사의 주장대로 별도 기준일 경우, 2021년 금호석유화학 전체 당기순이익중 약 50%를 차지하는 금호피앤비 등 우량 자회사의 이익이 제외된다고 했다.

박 전 상무는 “회사가 주총을 불과 3주도 안 남겨놓은 시점에서 1500억원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발표했지만 현재 시가대비 매입 규모는 불과 3%에 불과하다"며 "취득한 자사주는 매입 후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소각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도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배당성향은 향후 연결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30%를 유지해야하는데 보수적인 21%를 제안했다“며 "대신 회사측이 현재 보유중인 17.8%의 자사주중 10%를 올해 안에 소각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박 전 상무는 8일 회사의 주총소집 업무시간 마감 직전 공시로 인해 박 전 상무 측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는 10일 참고서류 공시 이후 2영업일 경과 후인 15일부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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