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김현주 기자] 카이스트(KAIST)가 최근 개교 60주년을 맞아 선포한 ‘KAIST 비전 2031’에는 인공지능(AI) ‘알파고’의 창시자 데미스 허사비스 같은 창의·융합형 인재를 키우며 기업가 정신을 심어주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카이스트는 교육·연구·국제화 등 5대 개혁을 통해 연구·창업의 메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1만 명이 넘는 박사를 키워는 카이스트는 국내 최고의 과학인재의 산실이지만 글로벌 경쟁력은 40위권 밖이다. 지난해 대학평가 기관인 영국 QS의 세계대학 평가에선 41위에 그쳤다.

과학 인재가 곧 국가 경쟁력인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4차 산업혁명시대 변화의 최전선에 선 곳이 ‘대학’이다.

하버드대가 1조원 이상을 투자해 응용과학연구 복합시설을 짓는 등 세계 각국은 4차 산업혁명 주도권을 갖기 위해 인재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리 교육부도 뒤늦은 감이 있지만 올해부터 4차산업혁명 혁신선도 대학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인공지능(AI), 뇌과학, 핵융합, 양자컴퓨터, 자율주행차, 우주발사체, 휴머노이드로봇, 가상현실, 웨어러블 기기, 헬스케어·바이오 등에서 혁신적인 대학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부족한 예산과 학사 제도의 개선 등 미흡한 점이 많다. 선정 과정에서 특혜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기존의 교육방식으로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미래 인재를 키울 수 없다. 혁명적인 교육의 변화와 함께 과감한 인재 영입 및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일부 선도 대학이 아니라 국내 대학 전체의 체질을 바꿔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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