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기 정기 주주총회
"1만TEU급 이상 초대형선 비율, 선복량 기준 78%…글로벌 최대 수준"

2024년 3월 28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타워에서 열린 HMM 제4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경배 대표이사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HMM 주총장 외부에 마련된 기자실에 송출된 주총장 모습./사진=서영길 기자 
2024년 3월 28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타워에서 열린 HMM 제4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경배 대표이사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HMM 주총장 외부에 마련된 기자실에 송출된 주총장 모습./사진=서영길 기자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김경배 HMM 대표이사 사장이 28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말까지 최고의 효율을 갖춘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교체해 규모의 경제와 함께 체질 개선을 이룰 수 있는 든든한 토대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파크원타워에서 열린 제4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나아가자는 중장기 비전과 세부 실행 전략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확고히 구축해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해에는 친환경 선대를 확보하기 위해 메탄올 추진 선박인 9000TEU(20피트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 9척을 발주했고 올해에는 2021년에 발주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인도받아 순차적으로 투입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말까지 모두 인도받게 되면 회사의 선복량은 100만TEU 수준에 이르게 된다"며 "선복량 100만TEU보다 의미 있는 수치는 1만TEU급 이상 초대형선 비율이 선복량 기준 78%로, 글로벌 선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컨테이너뿐 아니라 벌크 부문도 다양한 선대 확보와 장기 운송계약 확대, 고수익 화믈 개발 등으로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2022년 29척이었던 벌크 선대는 현재 45척까지 확대됐으며 신규 화주 개발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내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올 한 해도 해운업을 둘러싼 불확실한 환경으로 인해 많은 도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하지만 HMM은 선제적인 안목과 과감한 실행으로 미래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HMM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사내이사 김경배, 박진기/사외이사 우수한, 이젬마, 정용석)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5개 안건이 상정됐고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배당과 관련해 주당 600원으로 결정한 현금배당을 채권단인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제출한 수정동의안에 따라 주당 100원을 가산해 700원으로 의결됐다.

김경배 사장과 박진기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 안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정용석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과 이젬마 경희대 국제학과 교수는 신규 사외이사로, 우수한 중앙대 국제물류학과 교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이사 보수 한도는 20억원으로 승인됐다.

HMM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조4010억원, 영업이익 5848억원을 기록한 재무제표도 승인했다.

한편 이날 주총은 오전 9시에 열렸지만 소액주주들의 의사진행 발언으로 인해 안건 의결이 약 25분 지연되기도 했다.

홍이표 HMM소액주주연대 대표는 “김경배 대표는 주주 가치제고에 힘쓰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않고 특별한 성과를 이룬 것도 없지 않냐”며 “자리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느냐”고 따져물었다.

HMM의 전신인 현대상선에서 기관장으로 근무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70대 정모씨는 “산은과 해진공은 HMM에 물귀신처럼 달라붙어 회사의 독립의지를 꺾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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