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컨테이너선./사진=HMM
HMM 컨테이너선./사진=HMM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HMM 재매각과 관련해 14일 "관계부처와 시기나 방법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가진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HMM 재매각 계획이 현재는 없다"는 종전 자신의 발언이 잘못 알려진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지난번 민생토론회 사후브리핑에서 적절한 시기가 오면 재매각 방법이나 시기 등 충분히 말씀드리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그것이) 현재 계획이 없는 것처럼, 부정적으로 보도된 측면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것(HMM 재매각 시기와 방법)들이 정해졌을 때 당연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앞서 강 장관은 7일 민생토론회 사후브리핑에서 "HMM과 관련된 재매각 계획은 현재 없다"며 "HMM은 국가 재정이 투입된 회사기 때문에 건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세워간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선 HMM 재매각이 장기 표류되거나 불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HMM 매각은 지난달 6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하림그룹이 매각 측인 KDB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최종 결렬된 바 있다.

하지만 글로벌 해운 환경 악화에 따른 업황 부진, 운임료 하락 등으로 여건이 더욱 나빠진 상황에서 HMM 인수전에 뛰어들 기업을 다시 찾는 일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내년 상반기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영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정부 측 HMM 지분율이 기존 58%에서 74%로 상승, 매각가가 덩달아 오른다는 점도 재매각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때문에 매각 재추진 시 자금력이 뒷받침되는 대기업이 인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그룹을 필두로 현대차그룹, 한화그룹 등이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지만 현재까지 인수 의지를 나타낸 대기업은 없는 상황이다.

HMM은 당분간 해수부가 설립한 해진공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 관리 체제로 운영된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