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찬성률로 가결...표인수·허윤 사외이사 선임

조원태 회장/사진=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사진=한진그룹

[포쓰저널=송신용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대한항공 대표이사)이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대한항공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대한항공은 21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제62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이 85%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연금은 14일 주주 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의무 소홀을 이유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연금의 대한항공 지분율은 7.61%로 한진칼(26.13%)에 이은 2대 주주다.  대한항공의 소액주주 비중은 60.14%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이날 주총에 참석하지 않은 조 회장의 인사말을 대독했다. 

조원태 회장은  인사말에서 "2024년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과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통합 항공사 출범준비에 돌입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과 성공적으로 통합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두 항공사의 통합은 장기적으로 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우리 회사가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성장의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져냐 하는 중요한 해"라며 "글로벌 메가 캐리어(Global Mega Carrier)에 걸맞는 생산성과 수익성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주총에선 표인수·허윤 사외이사의 선임 안건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홍영표 사외이사 선임의 건도 원인대로 통과됐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한국국제통상학회장을 역임하는 등 국제통상 부문 해박한 지식을 갖춘 경제학자로 주요 금융회사 사외이사 경력을 바탕으로 이사회 운영 및 활동에 대한 이해가 높고 이사회 독립성 및 직무전문성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됐다.

 표인수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은 상공부 근무 경력을 보유한 미국 변호사로서  주요 상장회사 사외이사 경력을 바탕으로 이사회 역할에 대한 이해가 깊고 항공협정, 상협 등 법무 관련 전문적 의견 제시 및 전략 수립 등 이사회 내 법률 부문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홍영표 사외이사 후보는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전문위원으로 한국수출입은행 국제협력실 실장, 여신총괄부 부장, 무역투자금융본부장 부행장, 기업금융본부 부행장, 전무이사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기업금융 및 재무 전문가로 대한항공의 회계 및 재무 업무를 감사하고 올바른 기업지배구조와 회계투명성 확보에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됐다.

지난해 매출 16조1118억원, 영업이익 1조7901억원, 순익 1조1291억원 등의 재표제표 승인의 건도 의결됐다.

이사 14명(사외이사 11명)의 보수한도 90억원에 대한 안도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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