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전경/사진=우리금융
우리금융 전경/사진=우리금융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우리금융이 외환위기 이후 26년간 지속돼온 반관반민 지배구조를 해소하고 100% 민영화된다.

우리금융지주는 13일 이사회를 열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 지분 935만7960주(지분율 약 1.24%) 전량을 우리금융지주가 매입해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우리금융은 해당 주식을 이날 종가(1만4600원) 기준으로  14일 주식시장 종료 후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입한다. 매수가는 총 1366억원이다.

우리금융은 이번 거래에 대해 "지난해 10월 5일 우리금융과 예금보험공사 간에 체결한 ‘주식양수도에 관한 기본협약’에 따른 이행 절차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우리금융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취득한 자사주를 즉시 전량 소각할 예정으로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시장의 높아진 기대치에 적극적으로 호응했다"고 밝혔다.

예보는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우리금융 전신인 한빛은행이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이후 줄곧 대주주 지위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예보는 7차례 블록딜과 2016년 과점주주 체제 도입을 위한 매각 등을 진행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거래로 26년에 걸친 공적자금 상환 절차를 완전히 마무리하고 100% 민영화를 완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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