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케미칼에 첫 납품…'친환경 바이오 선순환 체계 구축' 협력

김상익CJ제일제당 식품한국대표(왼쪽), 고영규 HD현대케미칼 대표가 2024년 3월 7일 충남 대산 HD현대케미칼 본사에서 진행된 ‘친환경 바이오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협약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 사진=CJ제일제당
김상익CJ제일제당 식품한국대표(왼쪽), 고영규 HD현대케미칼 대표가 2024년 3월 7일 충남 대산 HD현대케미칼 본사에서 진행된 ‘친환경 바이오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협약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 사진=CJ제일제당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친환경 플라스틱 생산에 지속가능 바이오 원료인 대두유가 적극 활용되고 있다.

CJ제일제당과 HD현대케미칼은 7일 ‘친환경 바이오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ISCC PLUS인증(국제 지속가능성 및 탄소 인증) 대두유를 활용한 플라스틱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HD현대케미칼에 ISCC PLUS 인증 대두유와 폐식용유 등의 바이오 원료로 납품하기로 했다. 

HD현대케미칼은 제공받은 원료를 활용해 바이오 납사를 만들고 바이오 납사로 생산한 친환경 플라스틱을 다시 CJ제일제당에 공급한다. CJ제일제당은 공급받은 플라스틱을 가정간편식(HMR) 용기와 포장재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편의성 및 식품 안전성을 저하시키지 않으면서 탄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소재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번에 인증 받은 대두유는 메탄올과 촉매가 혼합해 정제과정을 거쳐 완성된 바이오 원료다. 원유 구매‧정제‧제품화 단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이 고려됐다.

CJ제일제당은 석화, 정유 등 산업계 다방면에서 석유화학 원료를 대체해 탄소 감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2월 CJ제일제당은 인천2공장에서 ISCC PLUS 인증 수여식을 진행했다. 특히 올해 4월을 목표로 유럽연합(EU) 국가 수출에 필수적인 ISCC EU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김상익 CJ제일제당 식품한국대표는 “지속가능한 바이오 원료가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산업군과의 협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도 원재료-생산-소비-폐기에 이르는 ESG 지향점인 ‘Nature to Nature’에 도달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규 HD현대케미칼 대표이사는 “이번 CJ제일제당과의 협업을 통해 생산하는 바이오 납사(Naphtha, 플라스틱 원재료)와 플라스틱 제품들 모두 국내 최초 전 과정 ISCC 인증을 받게 됐다”며 “대두유 400t 초도 투입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1만2000t의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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