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 당뇨병 환자의 만성 상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무선 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상처 상태를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가능하고, 사용 후 따로 제거할 필요없이 몸속에서 분해돼 사라지는 생분해성 성분이어서 조직 손상 위험성도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5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따르면 이 대학 전기및전자공학부 권경하 교수팀은 중앙대학교 류한준 교수와 당뇨병 등 상처 부위의 시공간 온도 변화·열전달 특성 추적을 통해 상처 치유 과정을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무선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상처 치유 과정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연구팀은 체내에서 자연 분해가 가능한 생분해성 센서 모듈을 사용해 감염과 관련한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상처 부위와 주변의 건강한 피부 사이 온도 차이를 활용한 상처 내 발열 반응을 추적했다.

열 전송 특성을 측정해 피부 표면 근처 수분 변화를 관찰, 상처 조직 형성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기반으로 활용했다.

당뇨병이 있는 쥐로 상처 치유 과정을 살펴본 결과, 수집된 데이터가 상처 치유 과정과 흉터 조직 형성을 정확히 추적할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

생분해성 재료가 사용된 기기로, 사용 후 별도로 제거할 필요 없이 몸속에서 저절로 분해돼 사라지므로, 추가적인 불편함이나 조직 손상의 위험도도 줄였다.

권 교수는 "상처 부위의 온도와 열전달 특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의료 전문가들이 당뇨병 환자의 상처 상태를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ˮ고 했다.

이어 "생분해성 센서를 사용해 상처 치유가 완료된 후 장치를 제거할 필요 없이 안전하게 분해될 수 있어 병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질 것ˮ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향후 이 기기를 항균 특성을 가진 재료와 통합해 염증 반응, 박테리아 감염 및 기타 병변을 관측 및 예방하는 기술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병원이나 가정에서 실시간으로 온도·열전달 특성 변화로 감염 수준을 감지할 수 있는 항균·범용 상처 모니터링 플랫폼 제공이 목표다. 

연구 결과는 지난달 19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티리얼스'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