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5개국 '협상 개최국 연합', 조속한 성안 지지

플라스틱 쓰레기 /픽사베이
플라스틱 쓰레기 /픽사베이

 

[포쓰저널=반지수 기자] 한국을 포함한 우루과이, 프랑스, 케냐, 캐나다 등 5개국이 플라스틱 협약을 조속히 진행하기 위한 연합을 구축했다.

4일 환경부에 따르면 케냐 나이로비에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간)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된 유엔환경계획(UNEP) 제6차 유엔환경총회를 계기로 '플라스틱 협약 정부 간 협상' 개최국이 연합(Host Country Alliance)을 구성했다. 

플라스틱 협약은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하기 위해 플라스틱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주기에 걸쳐 규제를 가하기 위한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으로 국제사회는 2022년 2월 플라스틱 협약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올해까지 5차례 정부 간 협상을 진행하며 마지막 정부 간 협상은 11월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3차례 정부 간 협상이 진행됐음에도 아직 UNEP 회원국들이 견해차로 초안을 회람하는 단계에 머물고 있다. 

대다수 국가가 플라스틱 감축에는 공감하지만, 산유국들이 화석연료에서 뽑아낸 플라스틱의 생산량 감축에 반대하고 있는데다 플라스틱 오염 종식 목표 연도에 대해선 각국의 의견이 갈리며 협약 마련이 난항을 겪고 있다.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 4.1%를 차지하는 다섯 번째 플라스틱 다생산 국가인 한국 정부도 1차 플라스틱과 관련해 생산량 감축 목표 설정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임상준 환경부 차관이 및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과 함께 2월 29일 나이로비 회의장에서 열린 연합 발족 행사에서 더 이상의 플라스틱 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올해 11월 열리는 제5차 정부간 협상에서 협약이 통과되야 함을 강조했다.

제6차 유엔환경총회는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환경오염(대기·플라스틱 오염 등) 위한 효과적·종합적·지속가능한 다자 행동’을 주제로 열렸다. 총회에는 190여 개국 장·차관을 비롯해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 시민사회 및 비정부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임상준 차관은 국가 발언을 통해 환경 위기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 이행을 강조했다. 특히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개발도상국에 효과적으로 재원을 전달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역할을 강조했으며 플라스틱 협약을 올해 안으로 완성할 수 있도록 조속한 성안을 유엔 회원국들에 촉구했다.

한국은 전 세계 대기질 개선을 위한 결의안(미국 발의)에 공동 발의국(co-sponsor)으로 참여해 대기오염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범국가적 노력이 결의안으로 채택되도록 했다.

임상준 차관은 유엔환경총회 기간 중 알루 도홍(Alu Dohong)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 차관, 아니코 러이스(Aniko Raisz) 헝가리 에너지부 차관과 양자면담을 갖고 순환경제·환경교육 분야 등의 환경 협력 확대도 논의했다. 

또한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과도 면담을 갖고 우리나라에서 개최 예정인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 협상 및 2025년 '세계 환경의 날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우리나라와 유엔환경계획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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