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포쓰저널] 대표적 금녀(禁女) 기업인 포스코그룹의 계열사 사외이사에 여성가족부 차관 출신이 영입된다.

28일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내달 25일  경북 포항시 포스코퓨처엠 본사 강당에서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이복실(63) 전 여성가족부 차관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올랐다.  

포스코퓨처엠은 이 전 차관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이유에 대해 "여성가족부 등 20년 이상 행정 분야에 근무해 높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고 특히 여성가족부 차관,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 등을 역임하며 폭넓은 경험과 식견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또 "국내 유수 기업의 사외이사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장을 역임해 지속가능한 경영시스템 구축, 사회적 가치창출 등을 포함한 회사의 경영·투자활동에 대해 균형잡힌 관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포스코퓨처엠의 지난해 상반기 기준 직원 수는 2813명으로 이중 여성 직원은 6.9%인 182명에 그쳤다. 미등기 임원 21명 중 여성임원은 단 한명도 없다.  등기임원 9명중 여성임원은 1명이다.

이 전 차관은 1984년 제28회 행정고시에 합격, 경기도교육청과 여성가족부터 30년간 공직에 몸담았다.  

여성가족부 차관(2014~2014)으로 공직을 마무리한 후에는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WCD코리아) 3대·4대 회장(2019~2023)을 맡아 기업 및 공공기관의 여성임원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해왔다.

이 전 차관의 노력에 힘입어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는 지난해 6월 기업지배구조 관련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평가받는  국제기업지배구조네트워크(ICGN) 연례 회의에서 기업지배구조 부문 대상(Corporate Governance Excellence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전 차관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롯데그룹 기업문화개선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으며 2121년부터는 롯데카드 사외이사(ESG위원장)도 맡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는 기획재정부 사단법인인 국가경영연구원 부원장으로도 활동중이다.

포스코는 내달 주총에서 이 전 차관의 선임의 건 외에 사내이사 유병옥(사장)·윤덕일(기획지원본부장)·김진출(안전환경세터장) 선임의 건과 기타비상무이사 김준형(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 선임의 건, 사외이사 권오철(전 SK하이닉스 대표이사)·윤태화(가천대 경영학과 교수) 선임의 건도 함께 다룬다. 윤태화 교수는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로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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