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관계자가 2024년 트렌드 펄스 세미나를 통해 컬러 디자인을 제안하고 있다. /KCC
KCC 관계자가 2024년 트렌드 펄스 세미나를 통해 컬러 디자인을 제안하고 있다. /KCC

[포쓰저널=송신용 기자] 디자인 패러다임의 변화를 전망하고 솔루션을 공유하기 위해 KCC가 매년 개최하는 세미나가 올해는 'pit a pat'을 메인 디자인 테마로 열린다.

27일 KCC에 따르면 ‘2024 디자인 트렌드-펄스(Trend-Pulse) 세미나’가  4월까지 주요 고객사와 관계자를 KCC 디자인센터로 초청하거나, KCC 디자인팀이 고객사를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자동차회사, 가전사, 건설사 등 230 여개 고객사 담당자 1770명이 참여했다.

디자인 트렌드-펄스 세미나는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 및 니즈, 산업과 시장의 동향 등을 분석해 'CMF(Color, Material, Finishing) 및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를 소개하는 자리다. 새로운 인사이트와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KCC는 올해의 메인 디자인 테마로 'pit a pat(자박자박 발걸음을 묘사하는 의태어이자 심장이 뛰는 소리를 묘사하는 의성어)'을 선정했다. 

올해는 산업 전반에 괄목할만한 움직임 보다는 '자박자박, 타닥타닥' 걸음을 걷듯 몰두하며 나아가는 모습을 연상시킨 키워드다.

삶을 의미있게 지속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사람들의 움직임과, 미래의 불확실성이 주는 긍정적인 측면에서의 설레임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의미다.

올해의 컬러는 'Meditate'(명상가)라는 이름의 딥한 웜그레이(Deep warm grey) 색상을 제안했다.

그레이톤의 중성적인 매력을 가지면서도 따뜻한 톤이 더해져 실용성과 신뢰성을 나타낸다. 시대와 계절을 초월하는 포용적인 균형과 융합도 상징한다.

CMF 파트에서는 ▲Kinetic Earth(움직이고 순환하는 지구) ▲Digital Realism(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보여주는 사실주의) ▲Internal Cubism(본질에 집중하는 자세)을 각각 환경, 기술, 사회문화 분야의 테마로 선정했다. 사회적 흐름을 반영하는 디자인 제품들을 기반으로 기술, 사회, 경제, 문화 등 일상 전반에 펼쳐진 트렌드에 맞는 컬러 디자인을 제안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Kinetic Earth'의 키워드로는 함수에서 변수를 의미하는 Variable을 줄인 'VAR'을 선정했다.

격변하는 사회 환경 속 변수들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적 움직임들을 담은 키워드다. 'Voluntary(자발적인)', 'Alternative(대체가능한)', 'Replicate(복제하는)'라는 세 단어로 확장했다.

자연의 기술을 복제해 대체가능한 자원으로 활용하며 자발적으로 탄소를 줄여 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해양, 토양과 같은 자연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컬러다.

'Digital Realism' 키워드는 인터넷의 도메인이자 라틴어로 '함께'라는 뜻을 가진 'COM'을 선정했다. △Creating(생성하는) △Opening(맞이하는) △Mixed(혼합된)' 세 단어로 의미를 함축했다.

AI(인공지능)를 통해 현실과 가상세계가 혼합된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새롭게 변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친숙, 신뢰, 미래, 초자연 관련 컬러들을 제안한다.

'Internal Cubism' 키워드는 위기속에서 중립을 지키려는 자세와 다양성을 강조하는 'MID'를 선정했다. △Micro(소형의) △Indulge(마음껏) △Dissolve(융화되는) 세 단어로 풀이된다.

플렉서블(flexible)한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부상하고 있는 트렌드에 맞게 크기는 작아지고 있지만 커져가는 소비자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경계를 허물고 융화되는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맹희재 KCC 컬러&디자인센터장은 "디자인 트렌드 및 CMF 컬러 제안은 KCC 컬러디자인센터가 축적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트렌드 예측 툴을 활용해 연구 개발한 것으로, 가전, 자동차, 건설, 건축, 조선, 철강 등 다양한 업계와의 일대일 맞춤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신제품 출시, MOU 체결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으며, KCC 및 고객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디자인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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