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영업손실 855억원.."신세계건설 부진 여파"
별도기준 영업익 1880억원..전년비 27.3%↓
"소비심리 위축, 투자비용증가"

이마트 연간 실적추리
이마트 연간 실적추리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이마트가 지난해 2011년 5월 (주)신세계에서 인적분할된 후 사상 처음으로 연결기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자회사인 신세계건설의 부진 여파에 소비심리 위축과 투자비용 증가로 이마트 별도기준 영업이익도 줄었다.

이마트는 연결재무제표 지난해 4분기 지난해 영업이익은 -8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됐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은7조3561억원으로 1.6% 감소했다. 순이익은 -1071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이마트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4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됐다.

같은기간 연간 매출은 29조4722억원으로 0.5% 늘었다. 연간 순이익도 -1875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신세계는 지난해 신세계 건설의 실적부진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건설은 공사 원가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실적 부진, 예상되는 미래손실의 선반영으로 총 18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마트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6% 감소했다. 

매출은 4조6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했다. 순이익은 1310억원으로 56.6% 증가했다.

이마트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8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3% 감소했다.

같은기간 별도 기준 연간 매출은 16조5500억원으로 2.1% 감소했다. 순이익은 2588억원으로 75.3% 감소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별도 기준 연간실적에 대해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인천 연수점 등 점포리뉴얼을 위한 투자 비용 증가 ▲영업종료 지점 증가로 인한 매출 감소에 영향받아 저조했다고설명했다.

4분기에는 ▲올해 설 명절 시점이 2월이 되면서 선물 예약판매 매출 대부분 올해 1분기에 잡히게 됐고 ▲장기근속자를 위한 급여 320억원을 충당금으로 선반영하면서 회계장부상 영업이익이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이마트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할인점(대형마트)부문의 영업이익은 1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7% 감소했다. 매출은 2조9930억원으로 3.8% 감소했다.

트레이더스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4% 증가했다. 매출은 8097억원으로 0.4% 감소했다.

일렉트로마트 등 전문점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1% 증가했다. 매출은 2594억원으로 6.2% 증가했다.

 

이마트 분기별 실적 추이
이마트 분기별 실적 추이

자회사들을 보면, 온라인 부문에서는 G마켓이 지난해 4분기, 8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G마켓의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작업이 효과를 거두며 매 분기 적자폭이 줄었고, 연간 영업손실은 전년 655억원에서 절반 이하인 321억원으로 줄었다.

2024년 G마켓과 SSG닷컴은 EBITDA 흑자 달성을 위한 수익성 개선 작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오프라인 주요 자회사들도 엔데믹 이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연간 기준으로 스타벅스는 지속적인 신규점 출점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174억 늘어난 1398억원의 영업이익을,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사업 수요 증가와 사업 효율성 향상으로 전년 대비 58억원 늘어난 2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상승과 리테일사업 호조로 181억원 늘어난 403억원의 영업이익을,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주요 매장의 방문객 증가로 120억원 늘어난 1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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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자회사 4분기연간 실적 요약표./
이마트 자회사 4분기연간 실적 요약표./

 

◆ 2024년 연결 기준 순매출 30조3천억, 별도 기준 총매출 16조8천억 계획

이마트는 2024년 연결 기준 순매출을 전년 대비 2.8% 신장한 30조3000억원, 별도 기준 총매출을 전년 대비 1.5% 신장한 16조8000억으로 전망했다.

특히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고물가 저성장 국면 장기화에 상품 혁신과 신규점 출점으로 실적 반등을 보이며 지난해 대비 7.3% 늘어난 3조6600억원의 총매출 계획을 세웠다.

2024년 이마트는 ‘독보적 가격리더십’과 ‘고객 경험 극대화’를 이어가며 본격적인 오프라인 본업경쟁력 회복에 나선다.

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3사 기능 통합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와 물류 효율화로 주요 상품들을 상시최저가(Every Day Low Price) 수준으로 운영해 ‘가격리더십’을 주도하고, 온오프 집객 선순환 시너지를 도모할 방침이다.

또한 ‘고객 경험 극대화’를 위해 고객의 작은 니즈 조차 놓치지 않고 분석·반영, 기존에 없던 최상의 서비스를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해 몰타입 미래형 대형마트로 리뉴얼한 연수점과 킨텍스점의 재오픈 후 한 달간 매출은 각각 18%와 20% 늘었다.

MZ세대를 겨냥한 특화매장을 대폭 강화한 2세대 매장으로 주목 받은 스타필드 수원은 ‘새로운 고객 경험 확장’으로 인기를 끌며 개장 10일 만에 84만명의 방문객을 맞이했다.

2024년 온라인 자회사들은 비효율을 걷어내고 수익 구조를 안정화 하며, 이를 고객 가치 실현과 고객 경험 확장에 투자할 방침이다.

SSG닷컴은 물류 체계를 효율화하고 대형 PP센터 중심의 권역재편과 운영개선으로 주문률과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작년 7월 칭한 ‘익일 배송 서비스’ 쓱1데이배송의 구색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G마켓은 오픈마켓 판매자들의 동일 상품을 가격 비교해 최저가 기준으로, 개별 고객이 보유한 최대 쿠폰을 선 적용해 추천해주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한다. 또한 풀필먼트 운영 개선과 AI 광고 서비스 강화로 수익 확대에 나선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3사 기능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 되고, 온라인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올해 연말 사상 첫 연매출 3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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