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 반지수 기자]  '라돈 메트리스' 파동을 겪은 씰리침대가 업그레이드된 프리미엄 제품으로 급신장 중인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시장 공략에 나선다.

윤종효 씰리코리아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143년을 이어온 씰리의 브랜드 헤리티지와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라며 '엑스퀴짓 H'를 소개했다.

윤 대표는 "앞으로도 오랜 시간 축적해온 데이터와 씰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체형과 수면 취향을 고려한 최적화된 매트리스 제품을 선보이고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숙면 경험과 프리미엄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수면(Sleep)과 경제(Economics)를 합친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시장은 세계적으로 2026년까지 약 40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수면시장도 2021년 기준 약 3조원으로 최근 10년간 5배 넘게 커졌다.

씰리침대가 이날 선보인 '엑스퀴짓 H'는 '정교하고 매우 아름다운'을 뜻하는 Exquisite을 주제로 한 프리미엄 모델 엑스퀴짓 2를 업그레이드 한 제품이다.

엑스퀴짓2는 2014년 국내 소비자에게 처음 선보인 이후 국내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씰리 측에 따르면 엑스퀴짓 H에는 씰리의 헤리티지와 기술력이 가장 집약된 티타늄 합금 소재즤 ReST Support Coil을 적용했다.

스프링은 3단게에 걸친 구간별 서포트 기능으로 정형외과적으로 최적화된신체 맞춤형 지지력과 목을 감싸주는 듯한 것이 특징이다.

스프링 측면을 감싸는 씰리침대 특허 기술이자 가장 발전한 형태의 엣지시스템인 유니케이스XT가 적용돼 매트리스 어디에서도 편안하고 섬세한 지지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엑스퀴짓 H는 프리미엄 라인에 걸맞게 내장재도 업그레이드했다.

캐시미어와 울 패딩을 사용해 부드러운 매트리스 감촉을 극대화하고 통기성과 보온성을 높였다.

제품은 판매 채널에 따라 엑스퀴짓 헤븐리 시더와 엑스퀴짓 하이랜드로 선보인다.

백화점 판매용 헤븐리 시더는 천상의 백향목이라는 뜻으로 천상의 수면 환경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허리 부분은에 천연 라텍스를 추가해 허리의 안전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판매점 전용 엑스퀴짓 하이랜드는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의 산악지대로부터 영감을 받아 웅장한 외관을 자랑한다. 

엑스퀴짓 H는 전용 하단 매트리스를 별도 운영한다.

나선 구조의 토네이도 스프링을 사용해 강한 하단 지지력을 제공하고 원목 발통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침실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김정민 마케팅 담당 이사는  "씰리침대 원가는 많이 올랐지만 판매 가격은 올리지 않고 감수한채 가기로 결론을 내렸다"며 "월평균 목표는 200개로 잡았다. 채널별로 잘 진행준비가 되어 있으니 자신있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판매 목표치에 대해선 "작년 672억원에서 10%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윤종효 대표는 최근 다시 불거진 '라돈' 문제와 관련, "현재 원자재 7종류를 검증과 인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원자재를 생산하는 업체가 몇 안되고 정해져 있기 때문에 만약 우리 회사의 제품이 문제가 있다면 타사 제품도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는 업계 구조다. 업계 내의 깎아내리기는 그만하고 잘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씰리침대는 지난해 말 일부 제품에 한해 라돈에 대한 안전 인증을 받았는데 일선 매장에서 '전 제품'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하거나, 미인증 제품 위에 '라돈 인증' 문구를 적시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2019년 씰리 침대 매트리스에서 방사능 물질인 라돈이 다량 검출돼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