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재활용 솔루션으로 美 의료 패키징 시장 공략

SK케미칼의 코폴리애스터를 이용해 만든 안면 보호대./사진=SK케미칼
SK케미칼의 코폴리애스터를 이용해 만든 안면 보호대./사진=SK케미칼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미국 최고 의료기기 전시회에서 SK케미칼이 자사 순환재활용 솔루션을 공개하며 의료 패키징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SK케미칼은 6일부터 8일까지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의료용품 전시회 메디컬 디자인&매뉴팩쳐링 웨스트 2024(Medical Design & Manufacturing West 2024, MD&M)에 참가한다고 1일 밝혔다.

MD&M는 미국에서 개최되는 의료 기기 및 제조 산업을 위한 주요 전시회 중 하나다. 의료 기기 디자인·제조와 관련된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이 소개되는 행사다.

이 행사는 의료 산업 전문가, 제조업자 등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최신 기술 및 동향을 알아보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SK케미칼은 전시회에서 기존에 마스크 쉴드, 의료용품 보관용기 등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는 패키징에 적용해왔던 코폴리에스터 뿐 아니라 순환 재활용 기술이 적용된 소재인 스카이펫 CR, 에코트리아 CR도 함께 선보였다.

SK케미칼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미국 의료용 패키징 기업인 패커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의료기기 업계에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재활용 플라스틱 수요를 공략하기로 했다. 패커와의 협업을 기점으로 의료 패키징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장 공략을 위한 첫 협업으로 패커 측은 전시장에 SK케미칼의 소재가 적용된 제품을 영상을 통해 보여주고, SK케미칼 부스에서는 소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이뤄지는 형태의 협업이 진행된다.

향후 SK케미칼과 패커는 스카이펫 CR, 에코트리아 시리즈 등 재활용 원료를 기반으로 한 제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SK케미칼에 따르면 만성 질환 발생률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의료 용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의료용 패키징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 밴티지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에 244억3000만 달러(약 32조8200억원)였던 의료 패키징 시장은 매년 평균 6.2% 씩 성장해 2030년에는 395억3000만 달러(약 53조1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SK케미칼은 지난해 자회사 SK산토우를 설립하고 중국 그린소재 전문업체 슈에를 인수하면서 재활용 플라스틱 사업을 위한 글로벌 거점을 마련하고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후 순환재활용 소재를 삼다수, 오뚜기 등 식품 용기에 적용하고 한국콜마, 코스맥스, 연우와의 협력을 통해 화장품 용기까지 솔루션을 적용을 확대하면서 재활용 솔루션에 대한 적용의 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김응수 SK케미칼 그린소재사업본부장은 "패커는 미국 의료 패키징 분야에서 유명한 업계 선도 업체로 이번 협업은 의료 패키징 분야에서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기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의료 패키징 분야에 재활용 소재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더욱더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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