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로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 車 공장 짓게 할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AFP 연합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AFP 연합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수입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는 강화된 보호무역 조치를 예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SNS) 채널 트루스소셜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전미자동차노조(UAW)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당 글에서 숀 페인 UAW 위원장을 겨냥해 "(미국의) 자동차산업을 크고 강력한 중국의 손에 팔아넘기고 있다"고 지적하며 "자동차산업의 55%가 이미 미국을 떠났고 내가 대통령이 되지 않으면 나머지도 곧 뒤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모든 종류의 자동차가 미국에서 만들어지기를 바란다”며 “관세 등의 수단을 동원해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미국 노동자와 함께 미국에 공장을 짓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 다른 나라들은 멕시코에 그 어디보다 큰 공장들을 짓고 있으며 미국에 무관세로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다”며 “나는 자동차산업을 다시 우리나라(미국)로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캠프는 미국 무역적자의 원인으로 유럽·일본·멕시코·캐나다·한국산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을 지목한 한 바 있다.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의 보편적 관세를 매기겠다는 언급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에도 국가 안보를 이유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흐지부지되며 임기가 끝났다.

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지난 임기때 보다 더 강력한 보호무역주의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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