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 취득
한미 임주현, OCI홀딩스 지분 10.4% 취득
한미 송영숙 회장은 기존 지분 대부분 매각
통합OCI 임주현 -이우현 각자 대표 체제로
브랜드(사명 및 CI) 통합 작업도 진행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왼쪽),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왼쪽),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

 

[포쓰저널]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이 통합한다.

'동반 상생 경영체제'를 선언했지만 사실상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OCI그룹의 지주사인 OCI홀딩스의 하부 계열사로 편입되는 구조다.

태양광 사업이 주력인 OCI그룹은 기존 계열사인 부광약품과 함께 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 등을 거느린 종합 제약 그룹으로 변신하게 됐다.

12일 각사 공시에 따르면 OCI그룹(지주회사 OCI홀딩스)과 한미약품그룹(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은 각 사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간 통합에 대한 합의 계약을 이날 각 사 이사회 결의를 거쳐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구주 및 현물출자 18.6%, 신주발행 8.4%)를 취득하고, 임주현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한다.

OCI홀딩스가 취득하는 한미사이언스 주식은 2065만주로 총 7703억원 상당이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6월30일이다.

한미사언스 최대주주인 송영숙 회장은 현재 보유 중인 이 회사 지분 12.56%를 대부분 처분하게 된다.

송 회장은 미성년 친인척 2명의 보유지분(각 0.29%, 0.73%)을 합쳐 총 744만674주의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OCI홀딩스에 매각한다.

대신 송 회장의 딸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보유 주식을 현물출자하는 대신 OCI홀딩스 신주를 송 회장 몫 일부를 합쳐 229만주  교부받게 된다. 

이를 통해 임주현 사장 등 한미약품 대주주 일가는 OCI홀딩스 지분 10.4%를 보유하게 된다.

한미사이언스는 또 OCI홀딩스를 상대로 24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OCI홀딩스는 해당 유상증자에 참여해 한미사이언스가 발행하는 보통주식 643만주를 인수하게 된다.

통합후 OCI홀딩스는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과 임주현 사장 각자 대표이사 체제의 공동 이사회 구축을 통한 공동 경영으로 운영된다.

양사는 "글로벌 소재에너지 전문기업 OCI그룹과 신약개발 전문 연구개발(R&D) 중심기업 한미약품그룹이 그룹 통합을 통해 각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한다"고 밝혔다.

향후 OCI홀딩스는 한미약품그룹과의 통합에 따른 새로운 출발과 도전, 혁신의 염원을 담아 브랜드(사명 및 CI) 통합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OCI홀딩스는 각 그룹별 1명씩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2명을 선임해 공동 이사회를 구성하고, 이우현 회장과 한미 임주현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게 된다. 

양 그룹별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등이 완결되면, 실질적으로 두 그룹이 하나의 기업집단으로 통합되며, 후속 사업조정 등을 거치면서 향후 ‘제약/바이오’와 ‘첨단소재/신재생에너지’ 사업군을 기반으로 상생 공동경영을 해 나가게 된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통합에 따라 양 그룹은 이사회 중심의 지배구조 선진화를 통해 사업과 관리의 통합을 이뤄냄으로써 각 부문 전문성이 더욱 강화되고, 신규 사업 추진에 대한 강력한 동력을 마련하게 됐으며, 양 그룹 전체 주주와 임직원 이익 보호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OCI홀딩스는 동반 상생 공동경영이라는 원칙과 합의를 토대로, 단계적인 사업 통합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통합그룹은 OCI그룹의 첨단소재·신재생에너지와 한미약품그룹의 제약·바이오를 두 축으로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보다 구체화할 수 있게 됐다.

한미약품그룹은 10년 이상 막대한 자금의 투자가 전제돼야 하는 신약개발의 경우, 이번 통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뤄냄으로써 보다 강력한 R&D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OCI그룹은 기존 첨단소재·신재생에너지 글로벌 경쟁력과 더불어 기존에 확보한 헬스케어 분야 경쟁력을 보다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한미약품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히 전개해 온 제약·바이오 사업 분야와 미국, 동남아, 일본 등 OCI그룹의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거래의 총괄 자문은 라데팡스파트너스가 맡았으며, 법률자문은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세종이 지원했다. 이번 거래 성사와 함께 기존 라데팡스파트너사와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들과 체결한 주식매매계약은 해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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