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무선·투명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 연내 양산
삼성전자 '투명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공개..양산 시점은 비공개

LG전자가 2024년 1월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2024에서 공개하는 무선 투명 OLED TV./사진=LG전자
LG전자가 2024년 1월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2024에서 공개하는 무선 투명 OLED TV./사진=LG전자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투명 스크린'이 등장, TV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고 있다.

TV의 화질·두께·크기를 놓고 경쟁했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 가전·IT 전시회 CES2024에서 나란히 '투명 스크린'을 공개하며 '투명 TV' 시대를 예고했다.

LG전자는 7일(현지시간) CES2024 개막에 앞서 무선·투명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를 공개했다. 

투명디스플레이에 더해 자체 WebOS까지 탑재한 완제품으로 앞선 기술력을 선보였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뛰어난 화질은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스크린 너머를 볼 수 있는 투명 올레드와 무선 AV송·수신 기술을 모두 더한 TV 완제품이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연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투명 모드’와 ‘블랙 스크린 모드’ 두 가지 화면 모드를 통해 맞춤형 시청경험을 제공한다.

투명 모드는 다른 TV에서 느끼지 못한 입체감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물고기가 헤엄치는 미디어아트를 감상하면, 스크린 뒤 공간과 콘텐츠가 겹쳐 보여 마치 내 공간 안에서 물고기가 실제로 유영하는 듯한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블랙 스크린 모드에서는 77형·4K 해상도 올레드의 우수한 화질로 영화,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리모컨으로 간편하게 화면 모드를 바꿀 수 있다.

AI(인공지능) 성능을 강화한 올레드 전용 화질/음질 엔진 ‘알파11 프로세서’와 출시 10주년을 맞은 LG전자 스마트TV 플랫폼 webOS는 투명 올레드 TV의 장점을 더욱 부각한다.

올레드 T 전용 webOS 홈화면에서는 콘텐츠 추천 페이지 등을 별도로 분리해 한 화면에 표기하는 정보량을 줄여 더 간결해졌다.

알파11 프로세서는 기존 알파9 대비 4배 강력해진 AI 성능을 기반으로 그래픽 성능이 70% 향상되고, webOS 앱 프로세싱 속도 또한 30% 빨라졌다. 

 

2024년 1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삼성 퍼스트룩2024' 행사 현장에 전시된 투명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사진=연합뉴스
2024년 1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삼성 퍼스트룩2024' 행사 현장에 전시된 투명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도 7일(현지시간) '삼성 퍼스트룩2024' 행사를 열고 세계 최초의 '투명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투명디스플레이의 상용화 시점은 발표하지 못했지만, 자사의 투명 마이크로 LED가 기존 투명디스플레이 보다 더 밝고 선명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공개한 투명 마이크로 LED는 기존 투명 LCD와 투명 OLED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투명마이크로 LED는 투과율, 색상의 선명함 등에서 기존 투명 TV 제품에 비해 월등하다”며 “차별점은 육안으로 확인할 때 더욱 명확하게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 LED는 초소형 마이크로 LED 칩과 정밀한 제조 공정으로 선명하고 베젤이 없는 화면을 제공해 가정용, 산업용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모듈 간 경계를 없앤 심리스(seamless) 기술 덕분에 다양한 공간에 적합한 형태와 크기, 비율로 화면을 맞춤 제작할 수 있는 모듈식 디자인도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투명 마이크로 LED는 양산화를 염두하고 개발 중인 기술이지만, 아직 상용화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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