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신규 로고./이미지=11번가
11번가 신규 로고./이미지=11번가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IPO(기업공개) 무산에 매각협상도 결된 11번가가 창사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다.

11번가는 다음 달 8일까지 만 35세이상 5년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27일 밝혔다.

11번가의 현재 직원수는 1200여 명이다. 희망퇴직 확정자는 4개월분 급여를 받게 된다. 희망퇴직이 확정되면 12월말까지 퇴사하게 된다.

11번가 관계자는 "희망퇴직 프로그램 시행이 커리어 전환을 염두에 둔 직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더 효율적인 조직과 견고한 인적 구성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1번가는 2018년 5년 내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5000억원을 투자받았으나 기한 내 IPO가 무산됐다. 이때문에 투자금을 상환하거나 다른 투자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전자상거래 업체 큐텐과 11번가의 모회사 SK스퀘어간 지분 투자 협상이 진행됐지만, 기업가치를 둘러싼 이견때문에 협상이 결렬됐다. SK스퀘어는 11번가 지분 80.26%를 갖고 있다.

SK스퀘어는 이달말 이사회를 열고 FI(재무적투자자)들이 보유한 11번가 지분을 모두 사들이는 콜옵션 행사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11번가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은 852억원으로 적자폭이 12.6% 증가했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