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신관
KB국민은행 신관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홍콩차이나기업(H)지수 관련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의 대규모 손실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최다 판매사인 KB국민은행에 대해 현장 조사에 돌입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홍콩H지수 연계 ELS 상품 판매 현황 및 손실 가능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 20일부터 KB국민은행에 대한 현장 조사 중이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실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홍콩H지수 ELS 발행잔액은 현재 총 20조5000억원이며 이 중 은행 판매분이 15조8000억원, 77%에 달한다. 

은행 판매분 가운데 KB국민은행의 판매 잔액이 8조1972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신한은행 2조3701억원 △NH농협은행 2조1310억원 △하나은행 2조1183억원 등이다. 

은행권 판매잔액 가운데 내년 상반기 만기 도래액은 8조2973억원이다. 이 중 KB국민은행의 판매잔액이 4조7447억원을 차지한다. 

KB국민은행 판매분 중 손실 발생 구간(녹인·Knock-In)에 진입한 ELS 잔액은 4조9273억원이며 내년 상반기 중 만기를 맞는 물량만 4조6434억원이다. 

홍콩H지수 ELS는 내년 상반기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고 있는 상항이다.

홍콩H지수는 2021년 초 1만2000대에서 24일 종가 기준 6041.15로 반토막이 났다. 

ELS는 개별 주식·지수가 일정 구간 안에 머무르면 정해진 수익을 지급하는 파생상품이다.

녹인 배리어(Knock-In Barrier)가 있는 경우 일정 주가 이하로 하락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윤 의원은 “홍콩 H지수 ELS 상품에 투자한 금융소비자들의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며 "고위험 상품인데도 불구하고 투자자에게 제대로 안내하지 않는 등의 불완전판매 사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이 ELS 상품의 불완전판매에 대한 신속하고 세밀한 조사를 실시해 피해 예방과 구제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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