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연구하고 일하는 책임지는 조직돼야"
강도 높은 쇄신 주문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사진=신세계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사진=신세계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정용진(55)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의 전략회의를 주재, 지금과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이 경영전략식=실 전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경영전략실의 역할과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강조했다고 23일 밝혔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의 역할과 성과에 대해 무겁게 뒤돌아봐야 할 시기라며, 새로운 경영전략실은 각 계열사들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군림하는 조직이 아니라 그룹 내에서 ‘가장 많이 연구하고 가장 많이 일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하는 방식도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경영전략실이 신세계그룹의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조직이니만큼 그에 걸맞게 책임 또한 가장 무겁게 진다는 인식을 갖고 업무에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스스로는 변화하지 않고, 변화를 요구만 한다면 그 뒤를 따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경영전략실부터 솔선수범해 변화의 선두에 나설 때, 그룹 전체의 변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했다.

경영전략실의 조직과 시스템에 대한 변화도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그룹의 안정적인 지속 성장을 위해 경영전략실의 조직 운영과 의사 결정은 가장 합리적이고 명확한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사람이 아닌 시스템을 바탕으로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조직 구성을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궁극적으로 경영전략실이 예측가능한 경영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경영전략실이 그룹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각 계열사가 갖고 있는 잠재적 리스크 요인을 사전에 파악해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 경영전략실이 기능 중심의 그룹 컨트롤타워로서 계열사 차원에서는 인지하기 어려운 복합적 위기 요인에 대해 적절한 해법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계열사들의 안정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믿을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달라는 뜻도 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이런 기능들이 유기적으로 작동될 때, 최고경영진을 포함한 각 사의 경영진이 합리적이고, 최적화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보좌하는 경영전략실의 본연의 기능 역시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용진 부회장은 경영전략실 뿐만 아니라 그룹 전체가 함께 변화해야 한다며, 경영전략실을 필두로 그룹 전체에 강도 높은 쇄신을 당부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17일 계열사들의 성과총력 체제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존 전략실을 경영전략실로, 전략실 산하 지원본부와 재무본부를 각각 경영총괄과 경영지원총괄 조직으로 개편했다.

권혁구 전략실장(사장)을 8년 만에 교체, 신설된 경영전략실 실장에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겸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사장)를 새로 임명했다.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은 이명희 회장의 직속 조직으로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부문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이끄는 (주)신세계 부문의 헤드쿼터 역할을 한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개편을 통해 경영전략실을 그룹 최고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안정적으로 보좌하는 본연의 업무를 강화했다. 이를 통해 최고경영진의 경영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강력한 조직으로 성장시키는 계획이다.

또한, 기능 중심의 조직 효율화를 통해 실무 기능은 과감하게 현업으로 이관하고, 각 사별 사업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그룹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해 그룹의 미래 지속 성장을 이끄는 조직으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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