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기 15대 제약·바이오 영업익 총 2.4조 전년비 13%↑
삼바·셀트리온 합계 영업익 1.4조..전체의 56%로 높아져
유한양행 영업익 175% 급증..한미사이언스는 79% 늘어

주요 제약·바이오사 1~3분기 영업이익 비교.
주요 제약·바이오사 1~3분기 영업이익 비교.

[포쓰저널] 1~3분기에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과점 구조가 지속된 가운데  유한양행과 한미사이언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영업이익률 증가율 면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각사 분기보고서와 실적자료에 따르면 1~3분기 매출 상위 15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누적 매출 총액은 18조7806억원으로 전년동기(17조1399억원) 대비 9.57% 늘었다.

상위 15개사의 영업이익 총액은 2조4776억원으로 전년동기(2조1963억원) 대비 12.81%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와 셀트리온의 영업이익 합계치는 1조3968억원으로 15개사 전체의 56.38%를 차지했다.

작년 1~3분기에는 두 회사의 영업이익 점유율이 55.43%였는데 올들어 더 증가하면서 삼바·셀트리온 과점구조가 강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누적 매출 2조6211억원으로 28.75% 늘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일하게 1~3분기 누적 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3분기에는 분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 1조원 고지를 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4공장 가동에 따른 매출 반영과 공장 운영 효율 제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삼바의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63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85% 늘었다.

셀트리온의 누적 매출은 1조7938억원으로 1.16% 늘었다. 누적 영업이익은 6331억원으로 15.82% 늘었다.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고른 매출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 3분기의 경우, 영업이익(2676억원), 매출(6723억원) 모두 역대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셀트리온 제품의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누적 매출도 1조6769억원으로 17.18%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1355억원으로 29.26% 줄었다. 

녹십자그룹 지주사인 녹십자홀딩스의 누적 매출은 1조5164억원으로 3.6% 감소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9억8000만원으로 -99.06% 급감했다. 

'헌터라제'의 해외 수출이 3분기 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7% 줄어든 영향이 컸다. 녹십자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고마진 품목인 헌터라제의 러시아 수출이 급감해 실적에 일시적인 영향을 줬다"고 했다.

핵심 계열사인 GC녹십자의 누적 매출은 1조2217억원으로 6.01% 줄었다. 영업이익은 428억원으로 58.68% 급감했다.

유한양행의 1~3분기 누적 매출은 1조4218억원으로 7.28%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508억원으로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174.63% 급증, 경쟁사들 중 가장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에는 연구·개발(R&D) 비용이 늘어난 데다 자회사의 영업 손실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올해는 자회사의 적자폭을 줄였고, 모회사의 경우도 전 사업 부문의 견조한 성장으로 흑자전환했다"고 했다.

한미약품의 누적 매출은 1조685억원으로 8.99%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1507억원으로 26.28% 증가했다.

누적 매출 1조원 돌파는 한미약품 창사 이래 최초다. 회사 측은 "자체 개발한 개량·복합 신약 중심의 전문의약품 치료제 매출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한미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누적 매출은 9160억원으로 20.8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3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8.96% 증가했다.

종근당 누적 매출은 1조1648억원으로 6.73%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1322억원으로 44.8% 늘었다. 종근당그룹 지주사인 종근당홀딩스의 누적 영업이익은 14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누적 매출은 6552억원으로 5.11% 줄었다. 

LG화학 생명과학 부문의 누적 매출은 8860억원으로 33.43%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400억원으로 -35.48% 감소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올초 인수한 미 항암제 전문 제약사 아베오(AVEO)의 실적이 아직 적자인데다 R&D 비용이 매해 늘어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누적 매출은 8297억원으로 10.07%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609억원으로 75.63% 늘었다. 

핵심 사업회사인 동아제약의 매출 성장, 사업회사들의 고른 이익 개선 등이 영향을 줬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대웅그룹 지주사인 대웅의 누적 매출은 1조3668억원으로 10.5% 늘었다. 영업이익은 1158억원으로 8.8% 증가했다. 자회사인 대웅제약의 누적 매출은 1조135억원으로 6.43% 늘었다. 영업이익은 939억원으로 12.9% 증가했다.

보툴리늄 톡신 나보타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의 성장세와 당뇨병 신약 '엔블로'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보령의 누적 매출은 6284억원으로 12.41% 늘었다. 영업이익은 535억원으로 12.8% 증가했다.

15대 제약바이오기업 2022년 및 2023년 1~3분기 매출 추이. (단위:억원)
15대 제약바이오기업 2022년 및 2023년 1~3분기 매출 추이. (단위: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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