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크러쉬, 3040 부모세대도 즐길수 있는 유쾌한 신작
BSS프로젝트, 블레이드앤소울 팬들 다시 끌어모을 아기자기한 수집형RPG
미래형 MMO슈팅게임 'LLL', 비쥬얼은 만점-타격감은 미지수

엔씨소프트의 신작 배틀크러쉬./이미지=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신작 배틀크러쉬./이미지=엔씨소프트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엔씨소프트가 지스타2023에 주력 장르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일변도에서 벗어나 난투형대전액션, 수집형RPG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들고 관람객들과 소통한다. 

엔씨소프트는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하는 게임전시회 지스타2023에 시연작으로 배틀크러쉬와 BBS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배틀크러쉬에서 볼수 있는 60종의 캐릭터는 메두사, 랜슬롯 등 신화에 나오는 신이나 영웅들로 구성됐다./이미지=엔씨소프트
배틀크러쉬에서 볼수 있는 60종의 캐릭터는 메두사, 랜슬롯 등 신화에 나오는 신이나 영웅들로 구성됐다./이미지=엔씨소프트

◇ 난투형대전액션게임 배틀크러쉬, NC의 새로운 상징

10일 진행된 미디어 프리뷰를 통해 미리 만난 난투형대전액션게임 배틀크러쉬의 첫 느낌은 드디어 엔씨소프트가 새로운 이용자들을 잡기위한 도전에 나섰다는 것이다.

PC(스팀), 모바일, 콘솔(스위치)로 출시되는 배틀크러쉬의 특징은 경쾌함과 단순함에 있다.

최저 타딕 연령대를 10세 이상으로 낮춘만큼 누구나 적응할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이 인상깊다.

그동안 엔씨소프트의 주력 게임은 BM(과금모델)이 강하게 들어간 MMORPG였다. 플레이하는 주요 이용자들의 연령대는 30대 이상의 린저씨(리니지+아저씨)였다.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리니지 시리즈를 주기적으로 출시하면서 성공가도를 걸어온 탓에 MMORPG 이외의 장르에 집중해본 적이 없었다.

 

배틀크러쉬의 단순하면서도 경쾌한 템포의 전투는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가볍게 즐길수 있도록 도와준다./이미지=배틀크러쉬
배틀크러쉬의 단순하면서도 경쾌한 템포의 전투는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가볍게 즐길수 있도록 도와준다./이미지=배틀크러쉬

하지만, 배틀크러쉬는 엔씨소프트를 처음 접하는 이용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작품으로써 손색이 없게 느껴진다.

아지가지하고 특색있는 60종의 캐릭터들을 골라 정신없이 적들과 싸우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다. 평타, 특수공격, 점프, 궁극기 네개의 버튼과 방향키만을 이용해 치루는 전투는 빠르고 경쾌하며, 재밌다. 이러한 경쾌한 분위기는 남녀노소가 함께 게임을 즐길수 있게 한다.  

액션게임인 배틀크러쉬가 단순히 이용자들의 컨트롤 실력에만 의존하는 게임인 것이 아닌 것도 장점이다. 배틀크러쉬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좁혀지는 지형과 다가오는 적들 사이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최후의 1인이 되야 승리하는 게임이다.

이용자는 맵에 나오는 회복아이템, 점멸(앞으로이동) 스크롤, 기력(공격횟수와 달리기 지속시간)포션 등을 활용해 적들과 전투에서 살아남을수 있고, 반대로 적들을 몰아붙일 수도 있다.

60종의 각양각색의 특징을 가진 캐릭터들도 수집욕구를 자극한다. 포세이돈, 우루스, 아서, 롭스 등 신화속에 나오는 신이나 영웅들을 모티브로 만든 다양한 캐릭터는 고유의 액션 스킬을 가지고 있다. 캐릭터 타입은 근거리 딜러, 원거리 딜러, 탱커, 암살자, 서포터 등 다양하다.

캐릭터들은 업데이트를 통해 주기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이용자는 캐릭터를 확률형 아이템인 뽑기가 아니라 배틀패스를 구매하고, 플레이하면서 얻을수 있다.

다만, 이용자들간의 숙련도가 낮을때에는 화살이나 마법을 사용하는 원거리 캐릭터들이 전투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한 점은 밸런스적으로 수정해야할 사항으로 보인다.

 

배틀로얄 모드의 맵화면. 3명의 이용자가 최대 30명이 싸우면서 최후의 한팀이 될때까지 싸운다. 다양한 지형요소가 존재해 간결한 전투를 질리지 않게 도와준다./이미지=엔씨소프트 
배틀로얄 모드의 맵화면. 3명의 이용자가 최대 30명이 싸우면서 최후의 한팀이 될때까지 싸운다. 다양한 지형요소가 존재해 간결한 전투를 질리지 않게 도와준다./이미지=엔씨소프트 

다양한 게임 모드는 간결한 조작방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단순한 전투방식을 질리지 않게 해주는 요소 중 하나다. 이용자는 서로 다른 6명이 세가지 캐릭터를 가지고 싸우는 ‘난투’, 3명이 서로 팀을 맺어 30명이 넓은 전장에서 싸우는 ‘배틀로얄’, 일대일로 적과 5판 3선승제로 싸우는 ‘빌드업’이 있다.

또한, PC,모바일에 더해 콘솔버전으로는 닌텐도스위치를 플랫폼으로 삼은 점 역시 게임의 특성과 어울리는 선택으로 보여진다.

닌텐도스위치는 마리오시리즈, 젤다의 전설 등 가벼우면서도 경쾌한 조작감의 게임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가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에 비해 저연령층이 접하기 쉬운 콘솔기기다.

 

원작 블레이드앤소울에 나왔던 아름다운 배경이 그대로 BSS 프로젝트에도 구현됐다./이미지=엔씨소프트
원작 블레이드앤소울에 나왔던 아름다운 배경이 그대로 BSS 프로젝트에도 구현됐다./이미지=엔씨소프트

◇ 수집형RPG ‘BSS프로젝트’, 블소 팬들 추억 자극

앞서 배틀크러쉬가 10세 이상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이라면, BBS프로젝트는 모바일을 주로하는 올드게이머들을 겨냥해 만들어진 것이 다분한 게임이다.

2024년 출시예정인 BBS프로젝트를 플레이하는 순간 이용자는 모두 11년전 출시됐던 블레이드앤소울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블레이드앤소울2의 실패로 블소IP(지적재산권)에 대한 미련을 버렸던 이용자들 역시 다시 한번더 추억을 더듬어 플레이하게 만들 수 있는 게임이다.

 

이용자는 5명의 캐릭터를 한팀으로 구성해 전투를 치루게 된다./이미지=엔씨소프트
이용자는 5명의 캐릭터를 한팀으로 구성해 전투를 치루게 된다./이미지=엔씨소프트

게임은 기본적으로 5명의 캐릭터를 한팀으로 만들어 전투에 임한다. 게임속에서 유설이라는 인물로 시작하는 이용자는 기존 블레이드앤소울에서 알고 있던 캐릭터들과 새로운 캐릭터로 구성된 60종을 만나볼 수 있다.

이용자는 단순히 전투력이 높은 캐릭터만으로 팀을 구성하는 것이 아닌 환경과 상황에 맞춰 대응해야한다. 이용자는 다양한 상황에 맞춰 팀을 구성해 필드모험과 전술전투를 즐길 수 있다.

일정 조건이 만족 됐을때 캐릭터들은 더 강한 공격력을 발휘할수 있는 협력기를 사용할수 있게 된다./이미지=엔씨소프트
일정 조건이 만족 됐을때 캐릭터들은 더 강한 공격력을 발휘할수 있는 협력기를 사용할수 있게 된다./이미지=엔씨소프트

5명의 캐릭터의 스킬을 단순히 순서대로 누르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별로 연계가 가능한 캐릭터가 있고, 캐릭터간의 조합을 활용해 전투를 벌일수록 더욱 강한 전투력을 발휘할수 있게 설계된 전투시스템 역시 흥미롭다.

이러한 전투시스템은 단순한 조작만으로 내가 무림속의 고수가 된 느낌을 주고, 화려한 기술속에서 적이 쓰러지는 쾌감도 맛보게 해준다.

아쉬운 부분도 존재한다. 블레이드 앤 소울의 가장 큰 특징이었던 경공이 없다는 점이 그중 하나다. 기존 원작은 수려한 자연속을 날아다니고, 물위를 뛰어다니는 등의 경공을 통해 다양한 환경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지만, 모바일에 맞춰 개발된 BSS에는 경공시스템이 없다. 탈것또한 없어 이동의 지루함을 덜어줄 콘텐츠가 추가로 공개되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단순히 혼자 다섯명의 캐릭터를 조합해서 싸우는 것만이 아니라 필드보스를 사냥할때는 주위의 이용자들과 협동해서 싸우게 되는 점은 기존 수집형RPG와 차별되는 지점이다. 필드보스와 싸울때는 오른쪽 화면에 어떤 유저가 더많은 데미지를 필드보스에게 줬는지 표시되고, 이는 경쟁요소로 작용한다.

 

체험버전에서 만나볼수 있는 보스몬스터. 맵 전체를 뒤덮는 전체공격기, 일정범위를 타격하는 범위공격기 등을 구사하며 이용자들을 긴장시킨다./이미지=엔씨소프트
체험버전에서 만나볼수 있는 보스몬스터. 맵 전체를 뒤덮는 전체공격기, 일정범위를 타격하는 범위공격기 등을 구사하며 이용자들을 긴장시킨다./이미지=엔씨소프트

체험버전에서 만난 필드보스들은 전체공격기·범위공격기 등의 패턴을 보여주며 이용자들을 긴장시켰다. 보스몬스터의 다양한 공격을 피하면서 전투를 치루고 있는 모습을 보면 BSS프로젝트가 단순히 수집형RPG가 아니라 원작 블레이드앤소울의 장르였던 MMORPG의 모습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느끼게된다.

체험버전에서 제대로 느낄수 없었던 스토리의 매력은 블레이드앤소울 원작팬들이 아닌 새로운 이용자들에게 진입장벽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스토리의 매력이 떨어지는 부분은 앞으로 정식 출시를 통해 더 많은 부분이 공개된다면 의문점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가 17일 오후 3시 지스타2023 무대프로그램을 통해 공개할 미래형 MMO슈팅게임 LLL./이미지=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17일 오후 3시 지스타2023 무대프로그램을 통해 공개할 미래형 MMO슈팅게임 LLL./이미지=엔씨소프트

◇ 미래형 MMO슈팅게임 LLL..."비쥬얼은 만점·타격감은 글쎄"

엔씨소프트는 17일 지스타2023 무대프로그램을 통해 MMO슈팅게임(다중접속슈팅게임) LLL도 공개한다.

최신 그래픽엔진인 언리얼5을 활용해 제작된 LLL의 배경은 모든 것이 파괴된 근미래의 서울이다.

LLL개발팀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주변을 실제와 가깝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은 미래스타일의 슈트를 입고 다양한 플레이를 즐길수 있다. 총들은 실제 총기를 리뉴얼해 만든 모델링이 대부분이었다. 친숙하지만, 조금 진부하게 보이는 점이라고 할수 있다.

10일 미리 공개됐던 티저영상을 통해 볼수 있었던 LLL의 가장 큰 단점은 어색한 타격감이다.

영상에서 느껴진 총기의 격발음이나 적들이 총알에 맞았을 나는 피격음 등이 게임플레이와 따로 노는 것같은 인상을 받았다. 이부분은 10일 미디어 프리뷰 현장에서 영상을 시청했던 기자들이 공통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예를들어 캐릭터가 초당 수천발을 발사하는 미니건을 들고 적을 쏘지만, 타격음은 진공청소기처럼 너무 조용했다. 적들 역시 먼지털이로 얻어 맞은 듯이 너무 평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타격감의 부재는 정식 출시까지 반드시 수정되야하는 요소로 보여졌다. 이부분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LLL은 최근 몇 년간 한국에서 출시됐다가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몇몇 슈팅게임의 전철을 밟게될수 있다.

치명적인 단점에도 불구하고 아직 LLL은 여전히 개선가능성이 보이는 게임이고,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슈팅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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