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회 부동산산업의날 학술 컨퍼런스
임하나 '프롭테크와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 주제발표

2023년 11월 10일 국회 의원회관 2층 세미나실1에서 열린 '부동산산업의날 학술 컨퍼런스'에서 임하나 부동산플래닛 빅데이터랩장이 발제하고 있다. /송신용 기자
2023년 11월 10일 국회 의원회관 2층 세미나실1에서 열린 '부동산산업의날 학술 컨퍼런스'에서 임하나 부동산플래닛 빅데이터랩장이 발제하고 있다. /송신용 기자

[포쓰저널=송신용 기자] 국내 프롭테크(PropTech)의 성장이 부동산 정보의 투명성 향상에 기여했지만 이들 기업의 가치는 이제 방문객 숫자 보다는 수익모델 완성도와 구체적 수익 창출력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0일 국토교통위원회와 한국부동산경제단체연합회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제8회 부동산산업의날 학술 컨퍼런스'에서 임하나 부동산플래닛 빅데이터랩장은 '프롭테크와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임 랩장은 "부동산 산업 투명성 향상을 위해선 표준화된 공공데이터 제공과 원천 데이터의 오류 최소화, 데이터 정제 수준 고도화가 필요하다"며 "프롭테크의 발전은 부동산 시장 투명성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특정 기관이나 기업에게만 편중됐던 부동산 정보를 프롭테크(PropTech) 업체들이 일반 사용자와 공유하게 되면서 생긴 변화라는 설명이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제이엘엘(JLL)이 2022년 발표한 글로벌 부동산 투명성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부동산 투명성 등급은 세계 28위로 '투명'그룹에 속한다. 2020년보다 2순위 상승했다.

부동산 시장 투명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영국이고 이어 미국, 프랑스가 뒤를 이었다.

부동산 시장이 매우 투명한 국가에서는 건축 환경 전반에 걸쳐 높은 수준의 기술을 채택한다고 임 랩장은 설명했다.

영국과 미국, 프랑스는 시장 기술 채택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했고 한국은 19위였다.

프롭테크 자체의 한계로 인해 부동산 시장의 투명도를 높이는데 한계가 발생하기도 한다.

원천데이터 오류나 비표준화 등으로 데이터 활용이 제한되는 것이 그 예시다.

동일한 부동산도 평가 업체별로 추정가격이 달라진다. 알고리즘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프롭테크 기업 대부분은 부동산 시세 정보 제공과 거래 중개를 주요 비즈니스 모델로 한다.

임 랩장에 따르면 국내 프롭테크 기업들은 사업 모델이 유사한데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그는 "기존 프롭테크 기업 가치는 월간 활성 사용자 수를 기준으로 결정됐다"면서 "이제는 수익 모델 완성도가 기업 가치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즉 구체적인 수익 창출력 증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부동산분석학회가 주관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 (LH)등이 후원했다.

2023년 11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2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부동산산업의날 학술 컨퍼런스'에서 임하나 부동산플래닛 빅데이터랩장이 발제를 진행하고 있다. /송신용 기자
2023년 11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2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부동산산업의날 학술 컨퍼런스'에서 임하나 부동산플래닛 빅데이터랩장이 발제를 진행하고 있다. /송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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