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부동산산업의날 학술 컨퍼런스
구강모 교수 '부동산 기술 혁신과 부동산 산업혁명' 주제 발표

2023년 11월 10일 국회 의원회관 2층 세미나실1에서 열린 '부동산산업의날 학술 컨퍼런스'에서 구강모 연세대학교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송신용 기자
2023년 11월 10일 국회 의원회관 2층 세미나실1에서 열린 '부동산산업의날 학술 컨퍼런스'에서 구강모 연세대학교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송신용 기자

[포쓰저널=송신용 기자] 국내 프롭테크(PropTech) 산업에 대한 투자가 2021년을 정점으로 급격히 꺽이고 생태계 편중 현상도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개념 기술에 대한 규정 정비와 금융규제 샌드박스 수용 확대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한국부동산경제단체연합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제8회 부동산산업의날 학술 컨퍼런스'에서 구강모 연세대학교 교수는 '부동산 기술 혁신과 부동산 산업혁명'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구 교수에 따르면 국내 프롭테크 산업은 양적·질적 성장을 단기간 경험했다.

2020년 국내 프롭테크 산업 투자 유치액은 3283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다 2021년에는 2조6944억원으로 급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불과 1년 만인 2022년에는 투자액이 1조2041억원으로 다시 감소, 전년의 반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구 교수는 2022년 2분기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VC(벤쳐캐피탈)업계의 투자 기류 변화를 직접적 원인으로 평가했다.

업종별 투자 편중 현상도 나타났다.  마케팅 플랫폼이 누적 3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체 프롭테크 투자의 54.4%를 차지하고 있다.

공유 서비스의 누적 투자액은 1조1000억원으로 전체의 19.4%, 2위다.

공유 서비스 펀딩 규모는 마케팅 플랫폼 대비 약 35%에 그쳤다. 

구 교수는 "일종의 편중과 쏠림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프롭테크 스타트업 업체 수는 2015년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나 이후에는 감소세다.

그럼에도 프롭테크 전체 펀딩 규모는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포화기에 접어든 글로벌 프롭테크 시장에서는 인수·합병(M&A)을 통한 업체의 구조 정리와 선별적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올들어 프롭테크 스타트업 펀딩 규모는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2023년 1분기 기준 12억2000만달러(약 1조611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76% 감소했다. 

구 교수는 미국 프롭테크 산업의 포화기가 도래한데다 금리인상으로 이한 긴축경제 여파로  투자감소가 발생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와 같은 상황은 향후 국내 프롭테크 산업에도 적용될 것으로 봤다. 

구 교수는 국내 프롭테크 산업의 확장 가능성에 대해 "정보와 규정, 평가 기준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자동 가치산정(AVM)의 사용처가 증가하고 있으나 정확성에 대한 기준이 없다. 신개념의 기술과 수단 관련 신속한 규정 정비와 금융규제 샌드박스 수용의 확대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부동산분석학회가 주관했고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후원했다.

2023년 11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2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부동산산업의날 학술 컨퍼런스'에서 구강모 연세대학교 교수가 발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송신용 기자
2023년 11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2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부동산산업의날 학술 컨퍼런스'에서 구강모 연세대학교 교수가 발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송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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