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자진사퇴 이어 두번째 여권 인적 쇄신책
선거 지휘한 당대표, 원내대표 등은 그대로
[포쓰저널] 당대표와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들을 제외한 국민의힘 임명직 주요 당직자들이 14일 총사퇴했다.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책임을 최고위급이 아니라 중간허리급 간부들이 짊어지고 가는 모양새다.
여권 전체로는 김행 여성가족부장관 후보가 사실상 당 안팎 압박에 의해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난 데 이어 두번째 인적 쇄신책이라고 할 수 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공지에서 "당의 안정과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날 자진사퇴한 인사는 김기현 당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단(김병민 조수진 김가람 장예찬)을 제외한 지도부 전원이 해당한다.
모두 김 대표가 임명한 당직자들이라고 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당 발표를 전후해 박대출 정책위의장·이철규 사무총장·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각각 사퇴의 변을 내놓았다.
박 정책위의장은 "대한민국은 전진해야 한다"며 "책임 있는 당의 발전을 위해 내려놓겠다"고 했다.
이 사무총장은 "당의 안정과 발전적 도약을 위해 사임하기로 결정했다"며 "하루속히 당이 하나 되어 당원과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이날 사퇴 대상에는 배현진 조직부총장,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강대식 지명직 최고위원, 유상범·강민국 수석대변인 등 총 8명이 포함됐다.
원외 대변인단의 경우 직을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현 대표는 주말을 넘기지 않고 후임 인선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휴일인 15일 내년 4.10 총선을 앞두고 당 혁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소집한 상태다.
의총에서는 새 당직자 인선과 함께 총선기획단 발족, 혁신위원회 구성, 인재영입위원회 출범 등 쇄신 대책이 논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