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정권 폭정 맞서 싸울 정치집단은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가 22일 녹색병원에서 병상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만나 면담을 하고 있다. 2023.9.22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가 22일 녹색병원에서 병상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만나 면담을 하고 있다. 2023.9.22 /더불어민주당 제공 

 

[포쓰저널] 더불어민주당이 새 원내대표를 26일 오후 선출한다.

추석 연휴 전에 원내 지도부 공백기를 해소해 당내 혼란 상황을 서둘러 수습하겠다는 취지지만 친명(친 이재명), 비명(비 이재명)계 간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22일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선거 일정을 확정했다. 선관위원장은 5선의 변재일 의원이 맡았다.

선거 일시는 26일 화요일 오후 2시로 정하고 이날부터 24일까지 후보자 등록 접수를 한다.

후보자는 25일 하루 선거운동을 할 수 있고, 26일 정견 발표 후 바로 선거를 실시한다.

결선 투표도 있고 1인 후보가 나오면 무투표로 당선자를 결정한다.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는 전날 밤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며 모두 사퇴했다.

최고위원회는 심야 회의에서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 설치 및 구성의 건'을 곧장 당무위원회에 부의했고, 당무위는 이날 오후 회의에서 이를 의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후임 원내대표는 가장 빠른 시일 안에, 가급적 추석 연휴 전에 선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새 원내대표 후보군은 아직 윤곽이 잡히지 않았지만 일각에선 4월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홍익표·박범계·김두관 의원의 재출격 가능성이 언급된다.

일각에서는 "당내 갈등이 심각한 상황이라 새 원내대표는 선거보다는 합의 추대 방식이 나을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번 선거가 당내 반란표 발생으로 인한 체포동의안 가결 탓에 이뤄지는 만큼 친명계가 특정 인사를 내세울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이날 "촛불로 국정농단 세력을 몰아내자 검찰 카르텔이 그 틈을 비집고 권력을 차지했다"며 "검사 독재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막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당 공보국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맞서 싸울 정치 집단은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이 무너지면 검찰 독재의 폭압은 더 거세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 개혁적인 민주당, 더 유능한 민주당, 더 민주적인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며 "역사는 반복되면서도 늘 전진했다. 국민을 믿고 굽힘 없이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입장문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후 처음 나온 것이다.

이 대표는 전면적인 국정 쇄신과 내각 총사퇴 등을 요구하며 시작한 단식을 23일째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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