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찬반투표 찬성률 58.52%로 가결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7일 사내체육관에서 임금교섭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개표를 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노조.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7일 사내체육관에서 임금교섭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개표를 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노조.

[포쓰저널=송신용 기자]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올해 임금단체협상이 최종 타결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조 HD현대중공업지부는 7일 실시한 전 조합원(6381명) 대상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5895명(92.38%)이 참여해 찬성 3450명(58.52%), 반대 2426명(41.52%)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한화오션(기본급 11만1223원 인상)과 삼성중공업(12만6436원 인상)이 여름휴가 전 임금협상을 끝낸 가운데 HD현대중공업만 임단협을 마무리 하지 못하고 25차례의 교섭을 갖는 등 진통을 겪어 왔다.

이번 찬반투표 가결로 HD현대중공업(기본급 12만7000원 인상)은 조선 3사 중 가장 많은 기본급 인상을 갖게 된 채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에 이어 임단협을 마무리 지었다.

HD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조선 3사 중 가장 많은 기본급 인상을 갖게 된 배경은) 실적 전망과 원·하청 노동자들의 저임금 문제 때문에 회사가 적극적으로 교섭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달 31일 올해 첫 부분파업을 단행한데 이어 5일까지 2시간씩 부분파업을 이어갔다.

사측과 교섭이 해결되지 않으면 6일부터는 전면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이었으나 찬반투표 가결로 임단협 관련 파업은 없게 됐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22일 기본급 12만원 인상 등을 포함한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이에 노사는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2차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2만7000원(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정액 인상 ▲격려금 400만원(경영목표 달성 격려금 200만원, 노사화합 격려금 200만원) 지급 ▲오일뱅크 상품권 50만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HD현대중공업 사측 관계자는 "생산 공정 준수가 중요한 회사 상황을 노조와 조합원들이 잘 이해하고 결단을 내려준 것 같다"며 "교섭 마무리를 계기로 전 임직원이 함께 본격적인 재도약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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