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자산운용 공개 주주서한 발송

2023년 7월 21일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스마트 캠퍼스에서 '미래인재 아카데미' 개관식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현대엘리베이터
2023년 7월 21일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스마트 캠퍼스에서 '미래인재 아카데미' 개관식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현대엘리베이터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현대엘리베이터 주가가 23일  KCGI자산운용의 편지 한 통에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들썩거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이날 전장 대비 5.12% 오른 4만9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오전 한때 5만400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강성부펀드) 계열사인  KCGI자산운용의 공개 주주서한이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를 자극했다. 

KCGI자산운용은 22일 현대엘리베이터에 보낸 주주 서한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사내이사직 사임을 포함한 지배구조구조 개선과 중장기 주주이익 증대 계획 공개를 요구했다.

KCGI운용은 최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인 현 회장의 과다 연봉 수령, 이해관계 상충, 과도한 겸직 등의 문제도 거론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가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 파생상품 계약 체결을 막지 못하는 등 감시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앞서 쉰들러홀딩스가 제기한 주주대표 소송에서 대법원은 3월 현 회장의 선관의무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책임을 인정,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바 있다. 이에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에 배상금 2800억원을 지급했다.

현대엘리베이터 2대주주인 쉰들러홀딩스는 현 회장을 상대로 별건의 주주대표소송도 진행 중이다.

KCGI운용은 현재 현대엘리베이터의 보통주 지분 2%을 보유하고 있다. 6월30일 기준 78만1874주를 보유, 이날 종가 기준으로 386억원 규모다.

명재엽 KCGI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이번 주주 서한은 KCGI자산운용의 첫 번째 수탁자 책임 활동"이라며 "서한에는 중장기적으로 회사, 대주주, 소액주주 모두에게 이로운 제안을 담았다"고 밝혔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재 주주서한을 접수했고, 해당 내용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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