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 빼고 최치훈 33.9억, 이영호 22.4억 챙겨
'고문'인데도 거액 상여금..대표이사들 보다 많아

삼성물산 최치훈 사장(왼쪽)과 이영호 사장.  /연합
삼성물산 최치훈 사장(왼쪽)과 이영호 사장.  /연합

[포쓰저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주역인 최치훈 사장이 사실상 현업에서 손을 뗀 상태서도 2년 연속 사내 최고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 당시 최고재무책임자였던 이영호 사장도 최 사장 만은 못하지만 2년간 거액의 보수를 챙기고 회사를 떠났다.

9일 삼성물산의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 사장은 지난해 총 79억1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퇴직금(45억2400만원)을 뺀 보수는 33억9300만원으로 삼성물산 내 최고 수준이다.

최 사장은 작년 고문으로 있으면서도 상여금으로만  21억8200만원을 받아챙겼다.

급여는 10억1600만원, 건강검진비 등 기타 근로소득 1억9500만원이다. 

고정석 대표이사 사장(상사부문장)의  22억8400만원보다 11억900만원 더 많다.

최 사장은 이사회의장을 그만둔 재작년에도 총  37억77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사내 최고 연봉 자리를 지켰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였던 이영호 사장은 총 71억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퇴직금(22억4100만원)을 제외해도 22억4100만원으로 최치훈 사장과 고정석 사장에 이어 삼성물산 내 연봉 3위다.

이 사장은 건설부문 대표이사직을 그만둔 2021년에도 연봉 22억5200만원으로 최 사장, 고 사장 다음으로 많았다.

이 사장도 작년 최 사장처럼 고문으로 있었는데도 상여금이 12억8400만원에 달했고  △급여는 8억8100만원 △기타 근로소득은 7600만원 받았다.  

최 사장은 2017년까지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로 재직하다 2018~ 2020년  이 회사 이사회 의장으로 있었다.

2021~2022년에는 사실상 특별한 고유업무 없이 회사에 적만 둔 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함께 삼성물산-제일모직 불법 합병 의혹 사건 재판을 받으러 법원을 들락거렸다.

고 사장 이외에 고위 임원의 지난해 연봉은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건설부문장) 13억2600만원 △한승환 대표이사 사장(리조트부문장) 11억4400만원 △이준서 대표이사 부사장(패션부문장) 7억7100만원이다.

지난해 삼성물산 직원 수는 9174명으로, 연 평균 급여는 1억2500만원이다.

직원수는 전년보다 355명, 급여는 1200만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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