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카드·보험 등 돌아가며 연중 진행

29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로비로 직원 등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9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로비로 직원 등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금융권에 또 '희망퇴직' 한파가 불고 있다.

회사별로 연초부터 연말까지 수시로 진행되고, 대상자도 40살인 1982년생까지 내려오는 등 희망퇴직이 사실상 평시 구조조정의 성격을 띄는 분위기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일부터 내달 2일까지 2023년 희망퇴직 신청 을 접수하고 있다. 

대상은 1967년부터 1972년생까지다. 특별퇴직금으로 23개월~35개월분의 월평균 급여를 제공한다.

추가혜택으로 ▲학자금(학기당 350만원, 최대 8학기 지원) 또는 재취업지원금(최대 3400만원) 지원 ▲건강검진 지원(본인 및 배우자) ▲퇴직 1년 이후 재고용(계약직) 기회 부여 등이 주어진다. 

퇴사는 내년 1월 18일로 예정됐다.

KB국민은행에서는 올해 1월에도 674명이 희망퇴직했다. 

우리은행은 19일부터 27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퇴직일자는 1월 31일로 예정돼 있다. 신청자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에서는 올해 1월 415명이 희망퇴직한 바 있다.

우리은행 희망퇴직 대상은 관리자급은 1974년 12월 31일 이전, 책임자급 1977년 12월 31일 이전, 행원급 198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이다. 

1967년생에게는 월평균임금 24개월분, 1968년 이후생에게는 36개월분을 지급한다.

여기에 ▲자녀 1인당(2인 이내) 학자금 최대 2800만원 ▲재취업지원금 최대 3300만원 ▲건강검진권 ▲여행상품권 300만원 상당 등이 추가된다. 

NH농협은행은 11월 18일부터 2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만 56세 직원과 10년 이상 근무 전 직급 직원 중 만 40세(1982년생)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희망퇴직 신청 인원은 500여 명으로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NH농협은행은 특별퇴직금으로 월평균임금의 20~39개월분을 지급한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427명이 희망퇴직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아직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있지 않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희망퇴직 관련 노사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아직 따로 이야기가 나온 것은 없다"고 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1월 250명 규모의 희망퇴직이 진행됐다.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478명과 하반기 43명이 희망퇴직했다. 

증권가에서도 희망퇴직이 진행되고 있다.

KB증권은 9~15일 1982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정규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KB증권은 연령에 따라 최대 월 급여의 34개월분까지 지급한다. 생활지원금과 전직지원금 등을 합해 최대 50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하이투자증권은 5~8일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다올투자증권은 11월 2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신용카드사들도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23일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받았다. 퇴직일자는 내년 1월 중으로 예정돼 있다.

입사일 기준 10년 이상 근속자 중 1967~1969년 생이 대상이다. 특별퇴직금은 최대 월 평균임금의 36개월분이다. 

현태카드는 지난달 근속 20년, 5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했다. 최대 39개월분 임금과 자녀 학자금, 건강검진 지원금 등 제공이 조건이다.  

KB국민카드, 신한카드, 롯데카드 등은 아직 희망퇴직 계획이 없는 상태다.

하나카드 관계자도 "아직 이야기 나온 것이 없다"고 했다. 

보험업계에서는 한화생명이 4월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현대해상은 6월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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