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10여개 모두 100% 자회사로 재편

오뚜기 대풍공장 전경./  오뚜기
오뚜기 대풍공장 전경./  오뚜기

[포쓰저널] 오뚜기가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고 함영준 회장의 지배력을 강화했다.

㈜오뚜기는 오뚜기라면지주㈜와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를 흡수·합병, 상장회사인 조흥을 제외한 모든 관계회사를 100% 자회사로 재편해 지배구조 선진화 작업을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오뚜기와 오뚜기라면지주의 합병 비율은 1대 0.5314222다. 오뚜기와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와의 합병 비율은 1대 0이다.

이번 합병은 상법 상 소규모 합병에 해당돼 기존 주주들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은 부여되지 않는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21일이다.

합병으로 오뚜기라면지주의 오뚜기 지분 6.82%,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 지분 1.27%는 모두 소멸된다.

오뚜기는 이번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일감 몰아주기 문제도 일부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오뚜기라면지주의 경우 지난해 매출 4995억원 중 4985억원,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의 경우 지난해 매출 1818억원 중 1347억원이 내부거래에서 나왔다. 

라면지주, 물류서비스지주 흡수합병으로 오뚜기의 총자산은 2673억원 늘어 2조4432억원이 됐다. 부채비율은 기존 54%에서 60%로 늘어났다.

오뚜기 계열사 지배구조 개선 후 조직도./자료=오뚜기
오뚜기 계열사 지배구조 개선 후 조직도./자료=오뚜기

오뚜기의 이번 흡수·합병에 따라 함영준(63) 오뚜기 회장과 함 회장의 장남인 함윤식(31) 오뚜기 경영지원팀 과장은 그룹 주력회사인 오뚜기 지분을 늘리며 지배력을 강화했다. 

함 회장의 오뚜기 지분은 23.74%에서 25.07%로 늘었다.

함윤식 과장의 지분도 2.17%에서 2.79%로 증가했다.

딸 함연지(30)씨의 지분은 1.17%에서 1.07%로 줄었다.

사위 김재우(30)씨 지분은 0.2%로 변동이 없다. 김재우씨는 2017년 2월 함연지씨와 결혼, 2018년 10월부터 오뚜기에 입사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휴직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함연지씨는 회사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뮤지컬 배우로 활동중이다.

함 회장은 배우자 채림씨와의 사이에 아들 함윤식, 딸 함연지 등 두자녀를 두고 있다. 

이번 합병에 따라 오뚜기의 식품첨가물 제조 계열사인 조흥 지분도 합병 전 41.29%에서 48.93%로 늘었다. 오뚜기는 6월 현재 26개 계열회사를 두고 있다. 

오뚜기는 2017년 오뚜기에스에프㈜, 상미식품㈜, ㈜풍림피앤피을 물적분할하고 2018년 상미식품지주㈜, ㈜풍림피엔피지주를 흡수·합병한 바 있다.

오뚜기는 이번 기업지배구조 개선은 경영의 효율성 및 경쟁력을 제고하고, 기업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분구조를 미국과 같은 선진국형으로 재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적극적으로 실천할 뿐만 아니라 국내 농업을 살리고 농민과의 상생을 통해 오뚜기의 성장을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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