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허가받은 SK텔레콤과 '통신·금융 융합 서비스' 경쟁

KT, LG유플러스
KT, LG유플러스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이동통신 3사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됐다. 

KT와 LG유플러스는 12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사업 본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KT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마이데이터 사업을 신규 목적사업에 추가했으며 6월 본허가를 신청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31일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신청했으며 사업권 심사를 거쳐 본허가를 획득하게 됐다.

앞서 SK텔레콤은 7월 마이데이터의 본허가를 획득하고 9월 본인 인증 서비스 패스(PASS)앱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오픈 베타 형태로 론칭했다.

본허가 획득에 따라 KT는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통신과 금융 데이터를 융합한 다양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11월에는 국내외 대형 온라인브랜드와 제휴한 고객 편의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또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신용점수 부스터 △통신 요금제 맞춤 추천 △통신 제휴카드 이용실적 안내 등의 통신 편의 서비스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통신과 금융 데이터 분석을 통해 놓치기 쉬운 금융일정 등을 먼저 고객에게 알려주는 ‘생활비서’ 서비스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KT AI/BigData사업본부 최준기 본부장은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함으로써 향후 소비자의 통신과 금융 데이터를 KT의 앞선 AI/Bigdata 기술과 접목할 수 있게 되었다”며,“고객의 금융과 통신생활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차별화된 개인 맞춤형 혜택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 빅데이터와 금융을 연계해 고객이 놓친 혜택을 돌려받을 수 있는 U+마이데이터 ‘머니Me(가칭)’ 서비스를 연내 오픈할 계획이다.

‘나를 알아주고 공감하고 도와주는 서비스’를 지향하는 ‘머니Me’는 고객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U+멤버스 앱’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고객과의 디지털 접점을 확대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유플러스 3.0(U+3.0)’ 전략을 실행하는 데에도 마이데이터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경혜 LG유플러스 AI/Data Product담당(상무)은 “U+마이데이터는 데이터로 고객을 충분히 이해해 고객경험혁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종산업간 데이터 융합으로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이데이터란 소비자의 요청으로 금융회사, 공공기관 등에 흩어져 있는 본인의 계좌정보나 금융소비정보 등의 신용정보를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전송받아 통합관리와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와 올해 1월 5일부터 본격 서비스 시행에 들어갔다.

금융위원회 허가를 받은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개인 데이터를 통해 투자 자문, 대출 중개, 신용정보업 등 다양한 업무를 겸업할 수 있어 금융권을 중심으로 핀테크, 빅테크 기업 등이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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