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에 저렴한 자체브랜드 수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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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이마트는 자사 PL(자체 브랜드)인 노브랜드와 피코크의 가격을 올해 연말까지 동결한다고 29일 밝혔다. 고물가 속 국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줄이고 PL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가 PL 강화에 나선 것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PL 상품을 찾는 고객 수요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올해 1~8월 노브랜드와 피코크의 점포 매출액은 전년보다 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 제조사 상품(NB)의 매출액 신장률 1.4%의 4.6배에 달한다.

이마트는 매장마다 포스터, 현수막 등을 통해 ‘가격 동결’ 메시지를 적극 알릴 예정이다.

노브랜드와 피코크 가격 동결은 이마트 매장 및 SSG닷컴 모두 적용된다.

이마트는 PL 상품 중 필수 먹거리와 일상용품이 많다는 점에서 이번 가격 동결 조치가 고객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7월 노브랜드 상품 중 생수 우유 물티슈 등 고객 구매 빈도가 큰 25개 주요 상품들의 가격을 일반 상품과 비교했을 때 노브랜드 상품이 평균 46%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와 피코크의 상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노브랜드가 상반기에 출시한 ‘단백질바’는 1개당 가격이 국산 초코바보다 저렴하다. 피코크가 이달 새로 내놓은 ‘프로틴 아이스크림’과 ‘비건 김치’도 영양섭취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했다.

이마트는 6월 유통업계 최초로 ‘지속가능한 상품’의 기준과 핵심 과제를 제시한 가이드북 ‘상품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PSI’를 내놓기도 했다. PSI에서는 중점 연구과제를 ▲친환경상품 ▲지속가능한 원재료 소싱 ▲건강·안전 ▲포장&플라스틱 등 총 4대 부문으로 분류했다.

이 중 우선 추진 과제인 ‘지속가능한 원재료 소싱’과 ‘포장&플라스틱’ 개선 프로젝트를 노브랜드 등 PL 상품에 우선 적용하겠다는 게 이마트의 계획이다.

7월 시작한 가격 관리 프로젝트인 ‘가격의끝’은 다음달부터 시즌별 주요 상품 할인, 500대 상품에 대한 일주일 단위 가격 관리 위주로 전환한다. 40대 품목 일반 상품의 상시 최저가 프로그램은 중단한다.

곽정우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고객들에게 가장 실질적이고 피부에 와 닿는 혜택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가격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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