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패션 인기 지속, 대담한 컬러, 화려한 소재 적극 활용
삼성물산패션, 가을·겨울 패션 트렌드 제안

구호 22FW 컬렉션 / 사진=삼성물산 패션
구호 22FW 컬렉션 / 사진=삼성물산 패션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올해 가을·겨울(FW) 시즌 여성복은 '슈트'와 패셔너블하게 꾸민 패션이 유행할 전망이다. 

봄과 여름에 이어 200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Y2K 패션의 인기 속에 대담한 컬러와 화려한 소재 역시 적극 활용될 것으로 예상됐다.

31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기나긴 팬데믹(코로나19 대유행)을 지나 일상이 회복되면서 올 가을·겨울 출근룩을 대표하는 잘 갖춰 입은 '슈트'가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시즌 슈트는 정교한 테일러링과 고급스러운 소재, 중성적인 실루엣으로 우아하게 해석되는 것이 특징이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엔데믹(코로나19의 풍토병화) 시대 이후 맞이한 이번 가을겨울 시즌은 패션을 마음껏 즐기는 태도가 반영돼 패셔너블하게 꾸민 패션이 강세”라며 “멋있고 우아한 슈트가 다시 사랑받는 동시에 식지 않는 Y2K패션 인기 속에서 대담한 컬러와 화려한 소재 역시 적극 활용된다”고 말했다.

사무실 출근, 모임과 외출 등 공식적인 자리가 많아지면서 클래식한 테일러링 스타일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더욱 볼륨이 커지고 넉넉한 실루엣으로 진화한 슈트가 주를 이루며, 오버사이즈 핏에 과장된 어깨 라인의 재킷과 루즈한 팬츠가 대세라고 삼성물산 패션 측은 설명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구호는 재킷·와이드 팬츠 착장, 밝은 그레이 컬러와 간결한 디자인을 갖춘 스커트 슈트 등 테일러링과 유연함이 어우러진 슈트 룩을 제안했다.

 

구호플러스 22FW 컬렉션 / 사진=삼성물산 패션
구호플러스 22FW 컬렉션 / 사진=삼성물산 패션

 

구호플러스는 정교한 테일러링, 입체적인 실루엣이 돋보이는 재킷·팬츠, 재킷·스커트 셋업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특히 그레이 재킷에 반짝이는 글리터 소재의 니트 상의와 비대칭 기장의 플리츠 스커트를 매치해 남성성과 여성성을 절충한 스타일을 제안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편안함에 치우쳤던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스타일에서 벗어나 과감하고 화려한 ‘꾸꾸(꾸미고 꾸민)’ 스타일도 각광받고있다. 특히 봄·여름 시즌에 이어 Y2K 패션 트렌드가 파티, 클럽 무드까지 더해져 여전히 강세를 보인다는 것이 삼성물산 패션 측의 설명이다.

크롭 톱, 로우 라이즈 팬츠와 미니 스커트, 가죽 바이커 재킷과 카고 팬츠가 다시 돌아왔다.

 

(왼쪽부터) 에잇세컨즈 22FW 컬렉션,  비이커 오리지널 22FW 컬렉션 / 사진=삼성물산 패션
(왼쪽부터) 에잇세컨즈 22FW 컬렉션, 비이커 오리지널 22FW 컬렉션 / 사진=삼성물산 패션

 

에잇세컨즈는 Y2K 무드를 한껏 표현한 가을·겨울 시즌 이미지를 공개했다. 허리선이 드러나게 연출한 영문 그래픽 티셔츠에 레드 컬러의 로우 라이즈 팬츠를 매치했고 쇄골 부위의 컷아웃 디테일이 독특한 블랙 상의와 핑크 카고 팬츠를 조합했다.

비이커는 캐주얼 웨어를 선보였다. 특히 빈티지 무드의 꽃무늬 블라우스·스커트 셋업에 오버사이즈 가죽 재킷을 걸치거나 여러 가지 컬러가 들어간 니트 카디건과 스커트를 조합하는 등 개성있는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구호플러스는 블루 티셔츠와 실버 컬러의 스커트에 클래식한 베이지 트렌치 코트를 걸친 드레스업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삼성물산 패션에 따르면 클래식한 프레피(교복 스타일) 무드의 영향력도 계속된다. 케이블 스웨터, 옥스포드 셔츠, 바시티 재킷, 체크 코트 등 타임리스한 캐주얼 아이템들이 다채로운 소재와 실루엣이 적용되면서 현대적으로 거듭난다는 설명이다.

 

빈폴레이디스 22FW 컬렉션 / 사진=삼성물산 패션
빈폴레이디스 22FW 컬렉션 / 사진=삼성물산 패션

 

빈폴레이디스는 베이지 케이블 니트와 브라운 플레어 스커트를 조합해 클래식한 프레피 룩을 제안했다. 짧은 기장의 체크 재킷에 스트라이프 티셔츠, 생지 데님 팬츠를 매치하고 볼캡으로 마무리한 젊은 감성도 강조했다.

가을·겨울 시즌에는 유행을 타지 않는 블랙, 화이트, 브라운 등 기본적인 컬러와 핑크, 레드, 옐로 등 대담하고 생생한 컬러도 동시에 활용된다. 삼성물산패션은 브라운 컬러로 상·하의, 아우터·이너의 색을 통일하는 원 컬러 또는 톤온톤 스타일링을 제안하거나 밝은 포인트 컬러와 세련되게 배색했다. 

 

르메르 22FW 컬렉션(상), 르베이지 22FW 컬렉션(하) / 사진=삼성물산 패션
르메르 22FW 컬렉션(상), 르베이지 22FW 컬렉션(하) / 사진=삼성물산 패션

 

르메르는 이번 시즌 컬렉션에서 브라운, 블랙, 화이트 등 타임리스한 컬러뿐 아니라 강렬한 레드 컬러로 세련된 톤온톤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르베이지는 베이직한 컬러에 안정감을 주는 팝 컬러로 포인트를 준 컬렉션을 선보였다. 블랙 울 트윌 재킷과 롱 스커트에 채도 높은 옐로 컬러의 터틀넥을 매치한 룩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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