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바이오 업계 임원 보수..삼바, 씨젠 등 CEO는 전년비 감소
SK바사 김훈 69억원 최다..급여는 종근당 이장한 회장 8.5억 최다

김훈 SK바이오사이언스 CTO./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김훈 SK바이오사이언스 CTO./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바이오팜 등 SK그룹의 바이오 계열사 임원들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상반기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제약·바이오 업계 매출 1위에서 올해 상반기 4위로 밀려난 SD바이오센서의 임원들도 실적과 상관없이 상반기 두둑한 보수를 챙겼다.

종근당 이장한 회장은 제약·바이오 업계 전체에서 상여와 스톡옵션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급여를 받았다.

18일 매출 상위 10위권내 제약·바이오 기업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K그룹  바이오 계열사 5명의 임원이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았다.

김훈 SK바이오사이언스 CTO(최고기술책임자)는로 69억9300만원을 수령, 상반기 제약·바이오 업계 '연봉킹'을 차지했다.

급여 2억5000만원, 상여금 36억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이익 31억4300만원 등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보수 8억1000만원에 비해 763.3% 늘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코로나19 백신 CDMO(의약품위탁생산)을 통해 회사 재무목표 초과달성에 기여했으며, 코로나19 백신의 유럽연합(EU) GMP(의약품제조관리기준) 승인 및 글로벌 R&PD(연구&생산개발) 구축 추진 등 회사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도 총 68억93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하며 상반기 제약·바이오 업계 보수 순위 2위에 올랐다.

급여 3억5000만원, 상여 34억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이익 31억43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보수 7억원에서 884.7% 증가한 금액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전광현 기타비상무이사도 스톡옵션 행사로 31억43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연봉킹이었던 SK바이오팜 조정우 대표는 올 상반기에는 총 27억1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 5억원, 상여금 5억1000만원, 해외 근무에 따른 기타근로소득 16억9100만원을 받았다. 조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신약 미국 승인 성과로 급여와 상여로만 112억2600만원을 받았었다. 

유창호 SK바이오팜 전략투자부문장은 6억8500만원을 상반기 보수로 수령했다. 급여 1억7300만원, 상여금2억900만원, 기타소득 3억300만원 등이다.

SD바이오센서 임원들은 6명이 5억원 이상의 보수를 챙겼다.

이효근 SD바이오센서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8.4% 늘어난 12억9100만원을 상반기 보수로 수령했다. 급여 2억7600만원, 상여금10억1500만원 등이다.

허태영 대표도 14.5% 늘어난 10억9900만원을 받았다. 급여 2억2900만원, 상여금 8억7000만원을 수령했다. 삼맥아워 부사장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12.9% 늘어난 8억39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조영식 SD바이오센서 의장은 급여 2억5200만원, 상여금 7억1400만원 총 9억6600만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조혜임 마케팅총괄 전무는 급여와 상여로만 7억1500만원을 상반기 보수로 받았다.  유호경 전략·M&A 상무는 급여 9600만원, 상여금 5억1400만원 등  6억1000만원을 받았다.

SD바이오센서의 상반기 매출액은 7950억원, 영업이익은 348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각각 59.4%, 64.3% 줄었다.

셀트리온 3형제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 손남석 부장과 셀트리온제약 전유진 이사만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았다. 

손남석 부장은 급여 5400만원, 스톡옵션 10억5100만원 등 11억1000만원을 챙겼다. 전유진 이사는 5억 900만원을 받았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지난해 상반기에서 100만원 줄어든 10억66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 3억9500만원, 상여 6억6700만원, 기타근로소득 400만원을 받았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3% 감소한 8억3100만원을 상반기 보수로 수령했다. 급여 7억3400만원, 상여4700만원, 기타근로소득 5000만원 등을 받았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에서 79.4% 줄어든 9억500만원을 상반기 보수로 수령했다. 급여 7억5500만원, 상여 1억5000만원 등이다.  천 대표는 공로상 상금 30억원 등 43억8700만원을 받았었다.

바이오기업들을 제외한 제약업계에선 이장한 종근당홀딩스 회장이 가장 많은 8억50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상여, 스톡옵션 없이 급여로만 받은 금액으로 상반기 제약·바이오 업계 전체에서 가장 높은 급여다. 지난해 상반기 7억2900만원에서 16.6% 늘었다.

제약업계에선 매출 순위 10위권 밖의 기업 임원들이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대거 수령해 눈길을 끌었다. 제약업계 매출 10위권내 기업중에선 이장한 회장이 유일하게 5억원 이상을 받았다.

보령제약 장두현 대표는 6억66만원, 유나이티드 강덕역 대표는 5억9200만원을 받았다. 삼진제약 조의환 이사, 최승주 이사는 각각 5억2800만원을 수령했다.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은 5억7900만원을 받았다.

바이오 업계 매출 10위권 밖에선 진원생명과학 박영근 대표가 33억8000만원을 수령해 눈길을 끌었다.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도 6억6800만원을 상반기 보수로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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