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10개사·제약 20개사 등 30개사 2021년 실적 분석
바이오 영업이익 SD바이오, 셀트리온, 씨젠, 삼성바이오 順
제약 영업이익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GC녹십자 順
매출 상위 10개사 평균 영업이익률 바이오 24.4%, 제약 6.6%

제약.바이오 매출 상위 톱 30 영업이익 순위.
제약.바이오 매출 상위 톱 30 영업이익 순위.

 

[포쓰저널] 지난해 코로나 19 펜데믹 격화라로 진단시약 등을 만드는 신흥 바이오사들이 선전하면서 수익성이 정체된 전통적인 제약사들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매출 상위 상장 제약사 20곳과 바이오사 10개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 1~6위를 모두 바이오사들이 차지했다. 

◆ 영업익 1위 '에스디바이오센서' 1조3640억원...한미약품 1254억원

24일 각사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SD(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연결재무제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조3640억원으로 바이오· 제약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이어 셀트리온(7525억원), 씨젠(6667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5373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별도기준, 4742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1994억원) 등 총 6개사가 천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남겼다.

SD바이오센서의 영업이익은 2020년 7383억원에서 84.8% 급증했다.

2020년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연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 등 셀트리온 3형제는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9997억원에 그쳤다. 

제약사의 경우 영업이익이 1천억원을 넘긴 곳은 한미약품(1254억) 밖에 없었다. 

바이오사 10곳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4.37%로 제약사 20곳의 평균 영업이익률 6.55%의 3.7배에 달했다.

‘매출 1조’ 클럽 바이오사는 △SD바이오센서(2조9230억원) △셀트리온(1조9116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1조8045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조5680억원) △씨젠(1조3708억원) 등 5곳이었다.  △한미사이언스(9502억원)와 △SK바이오사이언스(9290억원)의 매출도 1조원에 육박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매출도 개별 바이오·제약사중 유일하게 2조원을 넘겼다.

'매출 1조' 제약사는 6곳이었다. △유한양행(1조6878억원) △GC녹십자(1조5378억원) △종근당(1조3436억원) △광동제약(1조3382억원) △한미약품(1조2032억원) △대웅제약(1조1530억원) 등이다.

 30개 제약·바이오사 중 매출이 2020년보다 줄어든 곳은 일동제약(-0.3%) 한 곳 뿐이었다.

2021년 매출 상위 바이오 기업  실적 현황./자료=각사 사업보고서 등
2021년 매출 상위 바이오 기업  실적 현황./자료=각사 사업보고서 등
2021년 매출 상위 제약기업 실적현황./자료=각사 사업보고서 등 
2021년 매출 상위 제약기업 실적현황./자료=각사 사업보고서 등 

◆ 순이익 1천억원 이상 바이오사 6곳...제약사, GC녹십자 1곳

2020년에 비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은 바이오사의 경우는 10곳 중 2곳이었다.

제약사는 20개 기업 중 절반 이상인 11곳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며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30개 제약·바이오사 중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1157.5%) △대웅제약(423.6%) △한미약품(156.1%) △셀트리온제약(102.3%) △삼성바이오로직스(83.5%) △GC녹십자(46.6%) △동아쏘시오홀딩스(21.6%)  등의 순이다. JW중외제약은 흑자전환했다.

전년에 비해 영업이익 감소폭이 큰 곳은 △동아에스티(-54.5%) △ 셀트리온헬쓰케어(-44.9%) △유한양행(-42.3%) △동국제약(-25.4%) △종근당(-23.6%) △휴온스(-16.3%) 등의 순이다. 일동제약은 적자전환했다.

순이익도 바이오, 제약 간 양극화가 뚜렷했다.

바이오사는 1조원대 순이익을 남긴 SD바이오센서(1조644억원)을 필두로 셀트리온(5914억원)과 씨젠(5376억원)이 5천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남겼다.

삼성바이오로직스(3936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3551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1526억원) 등 순이익 1천억원 이상을 남긴 곳은 총 6곳이다.

제약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 1천억원을 넘긴 곳은 GC녹십자(1370억원) 1곳에 그쳤다.

30대 제약·바이오사 중 지난해 이익을 내지 못하고 순손실을 기록한 곳은 바이오사 중에는 종근당바이오(-66억원) 한 곳이었다.

제약사 중에선 일동제약(-1010억원)과 제일파마홀딩스(-129억원), JW중외제약(-14억원) 등 3곳이 순손실을 냈다. 

매출 상위 바이오기업 10 영업이익률(2020년/2021년)
매출 상위 바이오기업 10 영업이익률(2020년/2021년)
매출 상위 제약기업 20 영업이익률.(2020년/2021년)
매출 상위 제약기업 20 영업이익률.(2020년/2021년)

◆ SK바이오사이언스, 한미약품 성장세 '괄목'...씨젠 '주춤'

30개 제약·바이오사 중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코로나19의 수혜를 톡톡히 본 SK바이오사이언스와 SD바이오센서였다.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수요에 힘입은 SD바이오센서는 개별 제약·바이오사중 처음으로 연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매출 2조9230억원으로 3조원에 육박하며 셀트리온을 제치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업계 유일하게 1조원을 넘어섰다. 각 1조3640억원, 1조644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설립된 체외 진단 기업인 SD바이오센서의 2019년 매출은 730억원에 그쳤지만, 코로나19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바이오사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전년대비 311.8% 늘어난 9290억원, 영업이익은 1157.5% 증가한 4742억원, 순이익은 979.8% 늘어난 3551억원을 기록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CMO(위탁생산) 계약과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CDMO(위탁개발생산) 계약이 실적증가로 이어졌다.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 3사의 총 매출은 4조1148억원에 달했다. 총 매출은 전년에 10.9% 늘었지만 총 영업이익은 999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9% 줄며 1조원에 못 미쳤다. 

진단키트 기업인 씨젠도 지난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코로나 진단 사업 이외의 분야에서는 한계를 드러내면서 영업이익은 뒷걸음질 쳤다. 매출은 전년보다 21.8% 늘어난 1조3708억원, 영업이익은 1.4% 줄어든 6667억원을 기록했다. 

제약사 중에는 한미약품, GC녹십자, 대웅제약, 보령제약, 일양약품 등이 매출·영업이익·순이익이 고루 늘며 선전했다.  

한미약품은 전통 제약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1천억원(1254억원)을 넘겼다. 자체 개발 신약의 지속적인 성장과 중국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호실적, 신규 기술 수출계약 등에 힘입어 고성장세를 보였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와의 보툴리눔 균주 분쟁이 해결되며 영업이익이 다섯배나 늘었다. 

GC녹십자는 독감 백신의 선전 등에 힘입어 업계 유일하게 1천억원대 순이익(1370억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과 종근당은 전년에 비해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줄었다. 유한양행은 기술료 수익의 저하와 동물 의약품 등 신사업 진출로 인한 판매관리비 증가가 수익성 감소로 이어졌다. 종근당도 일회성 비용과 연구개발비가 전년대비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감소했다. 

지난해 수익성이 가장 좋지 않은 제약사는 일동제약이다. 일동제약은 연구·개발(R&D)에 투자를 늘리면서 제약업계중 가장 많은 10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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