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캠퍼스 이전 기념 미래비전 선포식
2030 매출 5조, 영업이익 5천억 달성 목표
새 비전 '모빌리티에서 찾는 새로운 가능성' 제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3일 충주 현대엘리베이터 충주스마트캠퍼스에서 진행된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현대엘리베이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3일 충주 현대엘리베이터 충주스마트캠퍼스에서 진행된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현대엘리베이터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충주시대를 맞아 2030년까지 매출 5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Top5 엘리베이터 제조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3일 충청도 충주캠퍼스 이전 기념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선포식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이종배 국회의원, 조길형 충주시장을 비롯해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등 내·외 귀빈 3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정은 현대그룹회장은 기념사에서 충주 월악산의 ‘하늘재’를 언급하며 “하늘재가 문경과 충주를 잇는 지리적 요충지인 동시에, 현재와 미래를 하나로 잇는 의미도 지닌 만큼 현대엘리베이터가 ‘하늘재’를 닮아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미래의 꿈을 현실화하는 통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끊임없은 혁신만이 기업의 퇴보를 막을 것"이라는 말을 언급하며 "혁신만이 우리의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의 충주시대 개막과 함께 현대그룹 전체가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며, “현대엘리베이터 충주시대로의 성공적인 연착륙을 위해 도에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조재천 대표는 ‘Mobility To Possibility(모빌리티에서 새로운 가능성으로)’라는 2030년 회사의 미래비전을 선포했다. 

이는 단순한 이동수단으로 여겨지던 승상기에 인공지능(AI), 오픈 AP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가능성’을 찾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미래비전 달성을 위한 5대 전략과제로 △디지털 변환(DT)을 통한 고객가치 증대 △혁신적인 제품을 통한 시장 선도 △해외사업 공격적 확장 △서비스 사업의 포트폴리오 확대 △인도어 모빌리티 신사업 진출을 선정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2030년 까지 △ 매출5조원 △영업익 500억원 △ ‘해외사업비중 50%’ △‘글로벌 Top5’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매출 1조9734억원, 영업익 129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해외 매출비중은 20%, 글로벌 점유율은 2.5%수준에 머물렀다.

조재천 대표는 “해외매출 비중 50% 달성을 위해 공격적 확장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해외 비중 확대를 위해 올해에는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진출하고, 내년에는 중동·미주대륙까지 진출해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충주스마트캠퍼스 조감도./이미지=현대엘리베이터
충주스마트캠퍼스 조감도./이미지=현대엘리베이터

◇충주스마트캠퍼스, 국내 물량 60% 생산가능한 최첨단 복합기지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러한 공격적인 사업 확장이 새로 이전한 충주 스마트캠퍼스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본사와 공장을 이전한 것은 1984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충주 스마트 캠퍼스는 17만2759㎡(5만2259평)부지에 본사와 생산·포장·출하 일원화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팩토리, 임직원을 위한 다양한 복지시설과 기숙사 등을 갖춘 복합 공간이다.

특히 스마트팩토리와 R&D센터(연구개발센터), 물류센터에는 산업사물인터넷(IIoT), 빅데이터, 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도입됐다.

조재천 대표는 “(충주스마트캠퍼스는) 총 사업비 3320여 억원 투입, 4차산업혁명 기술을 구현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자동화율을 78%까지 끌어 올리고, 현재 2만5000여대에서 2028년에는 3만5000여대까지 증산 가능한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에 따르면 현재 충주스마트캠퍼스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국내 시장 물량의 전체 60%수준이다.

충주스마트캠퍼스 내 스마트팩토리 F01동에 설치된 자동화 로봇들이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한 판금을 잘라내고 있다./사진=문기수 기자
충주스마트캠퍼스 내 스마트팩토리 F01동에 설치된 자동화 로봇들이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한 판금을 잘라내고 있다./사진=문기수 기자

이기복 생산안전기술팀 기성은 "(판금공장인) F01 공장의 경우 총 45대의 로봇을 설치해 포장과정을 제외하고 95%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F04공장 까지의 자동화율을 모두 합치면 전체 공정의 67%가 자동화됐다고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강조했다. 

또한,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해 생산능력도 기존 2만대에서 2만5000대로 늘렸고, 인당 생산성도 4.8대에서 6.8대로 38%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 스마트 캠퍼스에는 또 국내 최초로 제3자 PPA(전력구매계약) 방식을 적용해 연간 6MW 규모의 친환경 발전 시설을 구축했다. 이는 4인 기준으로 2026가구의 1년 사용분에 해당하는 발전량으로 30년생 소나무 68만 그루를 심는 효과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지어진 충주스마트캠퍼스는 엘리베이터 업계 뿐만 제조업계에서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현정은 회장은 이날 충북도지사로부터 명예도지사 위촉패를 수여받았다. 현 회장과 조 대표는 충주 유관 공무원과 시공·감리·설계사 관계자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날 모든 행사는 온라인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를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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