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팅 베지라이프의 신제품 베지 함박스테이크./사진=현대그린푸드
그리팅 베지라이프의 신제품 베지 함박스테이크./사진=현대그린푸드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현대그린푸드가 지난해 12월부터 캐나다 비건 식품 브랜드의 국내 독점 판매에 나선 데 이어 채식 식단과 대체육 등 자체 개발한 제품을 선보이며 비건(완전채식) 식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현대그린푸드는 자체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이 채식 간편식 신제품 '베지라이프'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베지라이프는 완전 채식주의자를 일컫는 비건을 겨냥한 식단형 식품이다. 함박스테이크·순두부강된장 해초밥·호두고추장 비빔밥 등 6종으로 출시됐다.

현대그린푸드는 해당 제품에 음식에 사용하는 고기와 수산물 등 동물성 식재료를 모두 식물성 식재료로 대체했다.

함박스테이크는 콩을 사용한 대체육으로 만들었고 강된장에는 우렁 대신 순두부를 넣었다. 약고추장엔 소고기 대신 두부와 호두를 갈아 넣었다.

베지라이프는 비타민D·철분·단백질·오메가3·칼슘 등 채식주의자에게 부족할 수 있는 영양소를 골고루 갖춘 게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급속 냉동 기술을 적용해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그릇에 따로 옮길 필요 없이 용기 째 전자레인지에 넣어 4~5분만 돌리면 된다.

신제품은 그리팅 공식 온라인몰인 '그리팅몰'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위치한 '그리팅스토어'에서 판매한다.

현대그린푸드는 베지라이프 출시와 함께 이달 중순부터 식자재를 공급중인 고객사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B2B(기업간 거래) 대체육 식재료인 ‘베지 미트볼’과 ‘베지 함박스테이크’를 유통할 예정이다. 비트와 파프리카를 사용해 고기의 색감을 내고 대체육의 단점으로 꼽히는 콩냄새를 최소화하면서 실제 고기를 씹는 것 같은 식감을 살렸다.

현대그린푸드가 비건 식품 사업을 강화하는 건 국내 소비자들의 채식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자사 온라인몰 ‘그리팅몰’ 내 비건 카테고리의 지난달 매출도 처음 비건 카테고리를 만든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5배 수준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현대그린푸드는 국내 채식 인구가 2018년 150만명에서 지난해 250만명으로 늘어점에 주목해 이들을 겨냥한 비건 식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12월부터 캐나다 비건 식품 기업 ‘데이야’의 비건 치즈·아이스크림뿐 아니라 캐나다 식물성 음료 브랜드 ‘어스즈원’의 귀리·아몬드로 만든 비건 우유 등 30여 종의 비건 식품을 국내에서 독점 판매 중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연내 채식 밀키트 2종을 추가로 출시하고 베지라이프 품목 수도 두 배 이상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데이야·어스즈원 등 국내에 소싱 중인 해외 비건 전문 기업의 수입량도 올 연말까지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건강 관련 스타트업인 ‘다노’ 등과 협업해 특화 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그리팅을 통해 고령친화 식품뿐 아니라 환자용 식품, 비건 식품 등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케어푸드 식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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