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9% 급락 52주 신저가 근접
알리페이, 500만주 매각 수요예측

카카오페이 주가 추이. 

[포쓰저널] 카카오페이가 2대 주주인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의 지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추진 소식에 16% 이상 급락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1분 현재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 대비 16.04% 떨어진 8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록한 52주 신고가(24만8500원)와 비교하면 64.19% 떨어진 수치다. 

이날 개장 직후에는 19% 떨어진 8만5800원까지 낙폭을 키우며, 5월12일 기록한 신저가 8만5000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알리페이의 카카오페이 지분 처분 소식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는 전날 장 종료 후 카카오페이 지분 9.8%(500만주)에 대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매각 할인율은 7일 종가(10만6000원) 대비 8.5~11.8% 낮은 가격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말 기준 알리페이는 카카오페이 주식 5101만5205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38.52%로 카카오(6235만1920주, 지분 47.1%)에 이은 2대 주주다. 

지난달 4일 카카오페이 상장 6개월이 경과하면서 보유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는 풀린 상태다.   

지난해 11월 3일 상장한 카카오페이는 상장 첫날 19만3000원으로 공모가(9만원) 대비 2배 이상 오른 상태에서 장을 마감했다.

같은달 30일 장중 24만85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찍었지만 류영준 당시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보유 지분을 대량 처분한 이른바 '먹튀' 논란이 불거진 후 주가는 반년 이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류 대표 등은 지난해 11월 24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주식을 취득한 뒤 보름만에 주식을 처분했다. 

류 대표의 경우 스톡옵션으로 23만주를 주당 5000원에 취득해 20만4017원, 총 469억원 규모에 매각했다. 매각 차익은 457억7391만원이다.

또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7만5193주·153억원 규모) ▲나호열 기술총괄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3만5800주·73억원 규모) ▲신원근 기업전략총괄 최고책임자(3만주·61억원 규모) ▲이지홍 브랜드총괄 부사장(3만주·61억원 규모)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3만주·61억원 규모) ▲전현성 경영지원실장(5000주·10억원 규모) ▲이승효 서비스 총괄 부사장(5000주·10억원 규모) 등도 같은 날 보유 주식을 시간외매매로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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