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배 대표 취임 2주년 기념 간담회
신규 보잉 737-8 총 40대 도입...UAM 상용화 속도

김이배 제주항공 사장이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비전에 대해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문기수 기자
김이배 제주항공 사장이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비전에 대해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문기수 기자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김이배 제주공항공 대표가 단거리 운항과 원가 절감에 집중해 내년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사업으로 화물 사업과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등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김이배 대표는 취임 2주년을 맞아 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기자담회를 갖고 제주항공의 중장기 비전 등에 이같이 설명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에서 회복하는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 목표로 일본·중국·대·홍콩 등 중화권,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 회복과 화물기로도 활용될 새로운 여객기종인 보잉 737-8 40대 신규도입을 꼽았다.

"중·단거리 노선에서 핵심 경쟁력을 복원하고 LCC(저비용항공사) 맹주고 다시 태어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대한민국의 2위 사업자, 제2의 항공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김 대표는 중·단기 노선 회복과 관련해 “아시아 국가들이 얼마나 빨리 오픈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며 “일본은 이미 (국경 개방을) 이미 발표했고, 중국·홍콩·대만도 곧 시작 될것이라고 보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까지는 아지니만 상당부분 정상화 될 것”이라고 했다.

신규 기종 도입과 관련해선 “내년부터 첫 도입분 5대를 시작으로 신규 기종 737-8 도입이 시작된다”며 “최종적으로 40대를 도입하고, 기존 보유한 기종은 생산된지 20년이 넘은 기종들을 제외한뒤 시장상황에 따라 계약을 연장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제주항공은 최소 40대에서 최대 55대정도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특히 신규 기종인 보잉 737-8 도입이 원가경쟁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737-8은 기존 보유한 기종보다 연료를 14% 덜 소모한다. 장거리 노선일수록 티켓값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737-8은 제주항공이 기존에 보유한 기종과 85%의 부품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정비도 용이하며 정비·여객 부문 인력들을 대상으로하는 신규기종 적응 교육 시간도 크게 단축된다"고 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정비부문의 경우 2주의 추가교육, 여객부문의 경우 3일만 추가교육을 받으면 신규기종에 대한 업무를 수행할수 있다. 제주항공은 국내에서 최초로 737-8 전용 시뮬레이터를 도입, 비행교육 등에도 문제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제주항공은 화물사업과 UAM 상용화 등 신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낸다. 

김 대표는 "전자상거래 화물 수요는 계속 성장하는 추세"라면서 "UAM은 운용 단계에서 필요한 요건과 노하우 등이 항공산업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고 했다. 

김 대표는 내년 제주항공의 흑자도 전망했다.

“우리의 중장기 테마는 비도진세(備跳進世, 도약을 준비해 세상으로 나아간다)다. 올해는 코로나19에서 회복해야하는 시점에서 세상으로 날아가기 위한 도약을 준비하는 해”라며 “올해에는 (흑자전환이) 힘들겠지만, 내년에는 흑자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사업과 연계되는 호텔사업도 해외 관광객 증가로 인해 내년부터는 다시 정상화 될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홍대(홍익대학교 입구역 인근)에서 운영중인 호텔이 2018년에 영업을 시작해 2019년 개업 첫해만에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며 "현지에서의 마케팅파워도 있기 때문에 해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도 정상화되면 내년에는 다시 흑자를 낼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제주항공은 사업적인 측면외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강화에도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사업이 힘든데 무슨 ESG경영이냐는 직원들이 있다”며 “하지만, ESG는 이미 우리에게 먹고사는 문제가 됐다”며 “진정성이 중요하다. 현재 사내에 TF(태스크포스)를 꾸려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른 통합LCC(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출범에 대해서는 "3사가 기종이 다르기 때문에 금방 시너지를 낼지에 의문이 든다"며 "(정부가) 통합 LCC에 운수권을 다 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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