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L파트너스 보유 지분 49.9% 매입
구자은 취임 후 첫 대규모 M&A

구자은 LS그룹 회장./사진=LS그룹
구자은 LS그룹 회장./사진=LS그룹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LS그룹이 LS니꼬동제련의 일본 컨소시엄 지분 전량을 매입,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향후 LS니꼬동제련의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2차전지 소재와 반도체 소재까지 생산하는 종합 소재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LS그룹 지주회사인 (주)LS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LS니꼬동제련의 2대 주주 JKJS가 보유한 49.9% 지분을 9331억원에 사들인다는 내용의 안건을 승인하고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4월 구자은 회장 취임 후 첫번째 대규모 인수·합병(M&A)이다.

LS니꼬동제련은 1999년 LG전선 등과 일본 금속회사 JX금속을 중심으로 한 JKJS 컨소시엄이 합작해 설립한 국내 최대의 비철금속소재 기업이다. LS의 이번 지분 매입으로 23년 만에 일본 회사라는 꼬리표를 떼게 됐다.

LS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로부터 재무적 투자를 받는다. 

LS 이사회는 LS니꼬동제련 지분 취득예정일인 8월 31일 JKL파트너스에 4706억원의 교환사채를 발행해 LS니꼬동제련 지분 100%를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JKL파트너스는 추후 LS가 보유한 동제련 주식의 24.9%를 교환사채와 바꾸게 된다.

LS는 다음달 27일자로 LS니꼬동제련 주식 250만 주에 대한 유상감자도 실시해 지분 인수자금을 확보한다. LS는 유상감자를 통해 총 2000억원을 확보, 지분율에 따라 1002억원을 손에 넣게 된다. 

LS는 최근 전기동(銅) 가격 상승으로 LS니꼬동제련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전기동을 주요 자재로 다루는 그룹 내 계열사와의 사업 시너지가 예상돼 회사의 기업 가치 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전기동 생산량 세계 2위(단일 제련소 기준)인 온산제련소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9조9015억원, 영업이익 3544억원, 총자산 3조9060억원을 기록했다.

LS니꼬동제련은 그룹의 디지털 전환 과제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ODS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아시아 최초로 동산업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인증시스템으로 여겨지는 ‘카퍼마크’ 인증을 취득했다.

LS 관계자는 “회사를 더욱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향후 기업공개(IPO) 등도 검토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LS니꼬동제련을 구리, 금 등의 주력 제품뿐 아니라 2차전지 소재와 반도체 소재까지 생산하는 종합 소재 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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