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4분기 사망사고 시평 100대 건설사 명단' 공개

국토교통부는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대형 건설사에서 총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11일 발생한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 모습. 이 사고로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연합
국토교통부는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대형 건설사에서 총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11일 발생한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 모습. 이 사고로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연합

[포쓰저널] 지난해 4분기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 중 14개사에서 총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평 기준 최상위 대기업인 삼성물산(시평 1위), 현대건설(2위), 현대엔지니어링(6위) 등도 '죽음의 사업장' 명단에 올랐다. 중대재해처벌등에관한법률 시행(1월27일)이 임박한 시점까지 대기업들 조차 안전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1년 4분기 사망사고 상위 100대건설사 명단'에 따르면,  이 기간 14개 건설사 사업장에서 17명의 노동자들이 중대재해로 사망했다.

KCC건설(시평 32위), 극동건설(66위), 삼부토건(67위) 사업장에서 각 2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KCC건설의 경우 지난해 12월 10일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제1공구 노반(건축) 신설공사 현장,  같은달 28일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 신축공사에서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10월 14일 경기도 남양주 진접3지구 공동주택 신축공사 현장에서 2명이 사망했다.

극동건설은 도남정수장 확장공사와 인천신항 신규 준설토투기장 호안축조공사에서 각 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시평 상위 10위사들 중에서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등 4곳에서 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0월 19일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FAB 3기 신축공사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현대건설은 서울 홍은동 제2주택 재건축정비사업 현장에서 10월 6일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도 오산역 지산·물류 복합시설 신축사업 현장에서, DL이앤씨는 전북 새만금 남북도로 건설공사 1단계(3공구)에서 각 1명씩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외에 △태영건설(14위) △계룡산업건설(18위) △한라(29위) △쌍용건설(30위) △양우건설(42위) △에스지씨이 테크건설(45위) △신동아건설(59위) 사업장에서도 1명씩의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발주청별로 보면 국가철도공단, 성남시청, 새만금개발청, 서울 송파구청, 국방시설본부 등 20개 기관의 발주 현장에서 총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발주청은 국가철도공단으로 2명이 사망했고, 나머지 19개 기관에서 각 1명이 사망했다.

국토부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30개 대형건설사, 관련 하도급사에 대해 "3월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안전수칙 준수여부, 품질관리 적정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지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해 3분기에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형건설사의 건설현장 114곳과 관련 하도급사가 참여 중인 13개 현장에 대해 특별·불시 점검을 시행해 총 212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부적정 현장에 대해서는 시정 조치했으며, 이 중 품질시험 장비를 부적정하게 사용한 회사와 건설기술인에게는 벌점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했다.

상위 100대 건설사(하도급사 포함) 사망사고 발생 현황(2021년 10월∼12월). /국토교통부
상위 100대 건설사(하도급사 포함) 사망사고 발생 현황(2021년 10월∼12월).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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