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컴투스·네오위즈, 1분기 P2E 게임 코인 발행 속도
규제 피해 싱가포르 등 해외서 ICO 추진...투기 조장 우려도

국내게임업계 P2E 코인 발행 현황./
국내게임업계 P2E 코인 발행 현황./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P2E게임(PlayToEarn·돈버는게임)의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가상자산인 '코인'의 국내  출시가 잇따를 전망이다. 

가상자산 발행(ICO)은 투기 수요 우려 등으로 국내에선 금지돼 있다. 게임 업체들은 규제를 피해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코인을 발행하고 있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컴투스, 네오위즈 등 3사는 2~3월 중에 신작 P2E게임 신작 출시와 함께 코인 발행 및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1분기내 코인 발행을 확정한 컴투스와 네오위즈는 카카오, 위메이드, 넷마블 아이텀게임즈 등과 같이 싱가포르 법인을 이용해 코인발행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코인 상장과 관련된 규제가 적어 국내 블록체인 회사들이 코인 발행과  상장을 위해 법인을 설립하는 주요 거점 중 한곳이다.

컴투스는 1분기에 첫 P2E게임인 '크로매틱소울 AFK레이드' 출시에 맞춰 C2X코인(가칭) 발행과 상장을 추진중이다.

컴투스 블록체인 생태계의 중심이 되는 C2X코인은 컴투스 동남아법인을 통해 발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컴투스홀딩스의 동남아 법인인 ‘GAMEVIL COM2US SOUTHEAST ASIA PTE. LTD’ 현재 싱가포르에 위치하고 있다.

네오위즈의 첫 P2E게임인 크립토골프 임팩트가 1분기에 출시된다. P2E게임 출시에 앞서 필수요소인 네오핀코인의 상장도 추진할 예정이다./이미지=네오위즈
네오위즈의 첫 P2E게임인 크립토골프 임팩트가 1분기에 출시된다. P2E게임 출시에 앞서 필수요소인 네오핀코인의 상장도 추진할 예정이다./이미지=네오위즈

네오위즈는 P2E게임 코인인 '네오핀'의 1분기 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네오플라이 블록체인 자회사 네오핀을 통해 이미 지난해 12월 네오핀코인을 발행했다. 하지만, 현재 초기 투자자들에게만 물량이 배분됐을뿐 코인거래소 상장이 진행되지 않아 유통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네오핀은 싱가포르에 위치한 블록체인 회사다.

네오위즈는 1분기에 첫 P2E게임인 '골프 크립토 임팩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골프 크립토 임팩트를 위해서도 네오핀 코인의 상장은 필수적이다.

3월 출시되는 A3 스틸얼라이브 글로벌은 넷마블의 첫 P2E게임이 될 예정이다./이미지=넷마블
3월 출시되는 A3 스틸얼라이브 글로벌은 넷마블의 첫 P2E게임이 될 예정이다./이미지=넷마블

넷마블은 3월 첫 P2E게임 출시와 함께 코인 발행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7일 넷마블은 신작발표행사인 제5회 NTP에서 올해 3월 'A3:스틸얼라이브'를 시작으로 총 6종의 P2E게임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P2E게임에서 쓰일 기축화폐인 코인 발행과 아이텀게임즈를 통한 코인 재상장도 추진한다고 했다. 

넷마블은 이미 코인을 발행한 경험이 있는 아이텀게임즈와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코인 발행 자체에는 큰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아이텀게임즈는 앞서 기발행한 '아이텀코인'의 이름을 '아이텀큐브'로 바꾸고 통화량을 4배로 늘리는 등 공격적인 리브랜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이텀큐브는 현재 팬케익스왑, 도도BSC 등 일부 해외 코인거래소에서만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쟁글에 따르면 국내 주요 코인거래소인 업비트에 2020년 4월 상장됐다가 지난해 6월 상장폐지됐다.

아이텀게임즈는 올해 넷마블에프앤씨에 인수된만큼 업비트와 같은 국내 거래소에 다시 코인을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이텀게임즈는 싱가포르에 ‘ITAM PLATFORM PTE. LTD’법인을 두고 아이텀코인을 발행한바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인 프렌즈게임즈의 '보라코인',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프렌즈게임즈를 통해 NFT서비스 투데이이즈를 지난해 소프트 론칭하는 등 다양한 블록체인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프렌즈게임즈는 2월8일 진행하는 '보라2.0 파트너스 데이' 행사를 통해 보라코인을 활용한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할 계획이다. 

카카오프렌즈의 보라코인 발행 주체는 싱가포르에 있는 보라네트워크(Boranetwork PTE. LTD)이다. 

위메이드는 연내에 200개의 P2E게임을 위믹스 생태계에 편입시킨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의 위믹스 코인은 2020년 12월 발행된 이후 지난해 11월21일 2만8000원까지 올라가는 등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달 13일 위메이드가 보유한 위믹스 코인을 대량으로 매도했다는 의혹이 터지면서 위믹스 시세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위메이드의 위믹스를 발행한 회사도 싱가포르에 위치한 위메이드 트리(WemadeTree PTE.LTD)이다. 

게임사들의 코인 발행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아직 본격적인 코인 발행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 3분기 실적 발표당시 NFT(대체불가능코인)게임을 제작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지만, 올해 추가적인 발표는 없는 상태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K팝플랫폼 유니버스를 통해 연예인의 모습이 담긴 NFT를 발행하는 등 소규모로 NFT를 활용하고 있다. 해당 NFT는 거래가 불가능한 소장용도로만 사용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NFT게임 등 P2E게임 관련 계획에 대해 "확정적으로 이야기 드릴수 있는 것은 없다"며 "다만, 올해 상반기에 신작 발표 쇼케이스가 계획돼 있는 만큼 여러 게임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넥슨도 창업주인 김정주 전 NXC 대표가 오래전부터 가상화폐 시장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것에 비하면 P2E게임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넥슨은 올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포함해 총 10종의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P2E게임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P2E게임을 포함한 블록체인 사업과 관련해 따로 공개할만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NXC는 2017년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을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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